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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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말말] 영적 메마름은 기도로 극복하세요

참 빛 사랑 2016. 10. 6. 00:05



영적 메마름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두가 겪게 되는 일입니다.

영적 어둠, 희망의 상실, 불신, 의욕 상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터널, 마음과 생각을 요동치게 하는 불안…. 이런 것들이 우리 영혼을 짓누르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의 욥은 그런 상황에서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절규합니다.

우리도 우리 영혼이 숨쉬기조차 힘든 슬픔에 빠졌을 때 (욥의 절규를) 이해하게 됩니다.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어둠 속에서 희망도 없이 왜냐고 자문할 때가 우리 영혼이 메마른 순간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가족의 비극, 질병, 아니면 우리를 무너뜨리는 어떤 일로 인해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약을 먹고 잠을 청하는 사람이 있을 테고, 술을 들이켜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늘 바친 화답송 시편 88장에 답이 있습니다.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3절). 이것이 문을 두드리는 기도입니다. 욥이 그랬듯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들어주실 때까지 밤낮으로 울부짖어야 합니다.

“저는 구렁으로 떨어지는 사람처럼 여겨지고, 기운이 다한 사람처럼 되었나이다”(4-5절). 우리는 이처럼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가 된 기분을 얼마나 자주 느낍니까? 바로 여기에 기도가 있는 겁니다. 주님은 이처럼 힘든 순간에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욥기는 친구들의 침묵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질병이나 황폐함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에게 다가갈 때는 침묵하십시오. 사랑과 친밀감, 어루만짐으로 가득한 침묵 말입니다. 고통받는 사람 앞에서 장황하게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어떤 경우 해가 됩니다. 논리적인 이유를 찾지 말고, 곁에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십시오.



(9월 27일 아침 미사 강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