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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신앙생활이 공부에 방해된다고요? 그건 오해!

참 빛 사랑 2015. 1. 29. 16:15

가톨릭학생회 활동하면서도 서울대 합격한 장서현양

 

기도와 신앙생활로 입시의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장서현양.

 장서현 제공

 

 

대부분 학생이 고3이 되면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신앙생활을 포기(?)한다. 이런 세태에서 가톨릭학생회(KYCS-CELL)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어 본보기가 되고 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인문학부에 최종 합격한 부산 범일동 데레사여자고등학교 3학년 장서현(마리안나, 범일본당)양이 그 주인공이다.

고1 말에 세례를 받은 장양은 “신앙으로 위로받은 경험을 다른 친구들도 느낄 수 있게 돕고자 교내 가톨릭학생회에 가입했다”며 “가톨릭학생회에서 수화 공연ㆍ 교외 봉사활동ㆍ묵주기도 등을 하면서 오히려 신앙을 키울 수 있었다”고 수줍어했다.

다른 친구들이 ‘차라리 공부를 더 하겠다’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할 때도 장양은 학생회 활동을 꾸준히 도왔다. 무엇보다 장양은 매주 봉헌되는 학생 미사에 빠지지 않고 참례했다. “미사는 ‘의무’가 아닌 ‘기쁨’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미사를 드리면서 공부하며 힘들었던 것을 위로받고, 한 주간 지낼 힘을 얻을 수 있었죠.”

장양은 대입 시험을 준비하면서 심적으로 힘들 때면 묵주를 꺼내 기도를 바쳤다. 기도가 입시의 중압감을 덜어주는 가장 큰 힘이었다고 고백했다.

장양은 “대학생이 돼서도 신앙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며 “청년회ㆍ가톨릭대학생연합회ㆍ청년대회 등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양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입을 준비하면서 자주 어려움을 겪을 텐데 그때마다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또 미사가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힘을 얻는 ‘따뜻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유아 생태 교육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유아생태교육 10주년 심포지엄에서

도곡어린이집 어린이들이 깜찍한 모습으로 수화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이힘 기자




2004년 시작된 ‘가톨릭 유아 생태 교육’ 운동이 우리나라 공교육의 환경 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국내에서 유아 생태 교육에 적극적인 종교는 천주교뿐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유아 생태 교육 소위원회가 1월 23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개최한 가톨릭 유아 생태 교육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다.

심포지엄 발제자 김연홍(요안나, 경민대 아동독서지도과) 교수는 “10년 이상 이어온 가톨릭 유아 생태 교육 운동은 유아와 초ㆍ중ㆍ고 환경 교육에 큰 파급 효과를 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유아 생태 교육 소위가 설립될 당시에는 (초중고) 공교육 기관에서조차 생태 교육이 태동기였다는 점과, 2008년도 제7차 유치원 교육 과정에도 환경 관련 교육 내용이 빈약하다는 근거를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10년 동안 유아 생태 교육 과정을 수료한 유아 교육 기관장과 교사가 1200여 명, 부모와 유아 등 참가자들은 5만 명에 이른다며 “천주교만이 유아 대상 생태 환경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 유아 생태 교육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가 추진해온 ‘즐거운 불편 운동’을 유아 교육 현장에 적용한 것이다. 유아들에게 화장지를 아껴 사용하고 수도꼭지를 잘 잠그는 습관을 들이며, 엘리베이터 대신 낮은 층은 걸어 올라가는 등의 즐거운 불편 운동을 영유아 교육 시설에서 익히고 가정에 돌아가 부모와 함께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조기 환경 교육’을 통한 생태 사도를 양성하는 교육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에게 닥친 산업 문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을 주장한 토마스 베리 신부 사상을 소개한 이재돈(전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신부는 “미래 세대를 준비시키는 과정인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유아 생태 교육에 큰 관심을 둬야 우리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변순옥(전 유아 생태 교육 소위원장) 수녀는 “교사들이 유아 생태 교육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도록 더욱 즐겁게 활동할 방안을 모색하고, 유아 공교육 과정인 누리 과정에 유아 생태 교육이 연간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심포지엄에 앞선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세 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유아 생태 교육이 더욱 확산해 더 많은 어린이가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