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끌어왔던 치열한 대립은 돈 까밀로의 승리로 돌아갔다. 뻬뽀네의 ‘인민의 집’이 미처 완성되기 전에 돈 까밀로의 청소년 회관이 먼저 완공된 것이다.
돈 까밀로는 청소년 회관 완공을 축하하는 이벤트로 공산당 축구팀과 축구 시합을 준비했다. 돈 까밀로는 이미 가공할 만한 축구팀인 ‘천하무적’ 팀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그는 축구 팀에 많은 열정을 쏟아 부었다. 8개월이라는 혹독한 훈련 기간에 그가 열한 명의 선수에게 퍼부은 발길질 횟수가 그들이 축구공을 찬 횟수보다 훨씬 많았을 정도였다.
뻬뽀네는 그 사실을 알고 심기가 무척 불편했다. 인민을 대표한다는 공산당의 축구팀인 ‘불도저’ 팀이 돈 까밀로의 축구 팀에 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돈 까밀로는 ‘마을에서 가장 무식한 사회 계급’을 동정해서 자신의 축구 팀과 겨룰 기회를 공산당 축구 팀에 허락한다는 소문을 퍼트렸다. 뻬뽀네는 약이 오를 대로 올라 불도저 축구팀 을 소집해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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