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습니다(코헬 3,1).
그분은 때를 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4).
그분의 선포에 바다가 일렁입니다.
생명의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회개의 때, 구원의 때가 왔습니다.
그 때에 맞춰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먼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다음에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고기 잡는 어부인 그들을
주님은 때가 되어 부르십니다.
이제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가 아니라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는 부르심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자
말씀대로 사람을 낚았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보니
사람을 낚은 게 아니었습니다.
번듯한 건물
잘 짜인 조직을 얻었으나
사람의 마음은 오히려 놓쳐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그 때입니다.
다시 사람 낚는 어부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말씀에 응답하여
다시 사람을 낚을 때
바다는 새롭게 생명의 물결로 출렁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 (마르 1,24)
▲ |
악령 들린 사람
내면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입니다.
주위에서 가하는 온갖 압박에
스스로를 지탱해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외부와 격리된 채 자신만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입니다.
누가 그를 고립시켰습니까.
왜 그는 악령에 들려 허우적거립니까.
그 자신의 나약함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하던 이웃이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분이 악령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내면의 쓰라린 상처를 치유해 주십니다.
외부에서 오는 온갖 억압으로부터
그를 자유롭게 해주십니다.
그분 말씀엔 힘이 있습니다.
그 가르침은 새롭고 권위가 있습니다.
그분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믿음으로 고백하며
간절히 청할 때에
우리는 안팎으로 우리를 옥죄는
악령의 사슬에서 풀려날 것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기획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축구시합(상) (0) | 2015.01.28 |
---|---|
『엘리야와 함께 걷는 40일』 (0) | 2015.01.27 |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0) | 2015.01.23 |
연중 2주 기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복음 묵상 (0) | 2015.01.22 |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0) | 2015.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