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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동본당, 야외 성체분배·판공성사 시작

참 빛 사랑 2020. 12. 18. 20:34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 20명 신자 추첨해 미사 봉헌... 방송 미사 시청한 신자들에겐 성당 마당에서 성체 분배

▲ ‘코로나19와 눈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종교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미사는 20인 이하로 봉헌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서울 상도동본당 주임 임상만 신부가 성당 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한 신자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있는 모습. 상도동본당 제공





수도권에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후 첫 주일, 미사 참례 신자 수가 20명 이내로 제한된 가운데 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주임 임상만 신부)이 성당 마당에 천막을 치고 성체분배와 판공성사를 시작했다. 평일 미사와 주일 미사는 코로나 이후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명을 무작위로 선별, 초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상만 주임 신부는 10일 신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2.5단계 격상으로 인한 종교시설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실시를 바탕으로 미사를 20인 이하로 봉헌해야 한다”면서 “교구장님께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작은 규모라도 충실히 미사를 봉헌해 주실 것’을 당부하셨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이에 본당은 기존에 미사에 참석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미사마다 20명의 신자를 무작위로 뽑아, 주임신부 명의의 초대장을 문자로 발송해 20인 이내의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방송 미사를 시청한 신자들에게는 매 주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성당 마당에서 성체를 분배해주고, 판공성사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본당은 매일 평일 미사와 주일 교중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대림특강도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했다.

본당 사목회 권혁(대건 안드레아) 총무는 “처음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됐을 때는 방송 미사가 호응이 좋았지만 성체를 모시지 못해 울고 가시는 어르신 신자들도 계셨다”면서 “실내에서 성체분배와 판공성사를 하면 방역법상 열 체크와 출입기록을 남겨야 해서 마당에서 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신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소중하고 은혜로운 이 대림 시기에 미사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와 묵상을 통해 또 다른 은총을 경험하는 대림 시기와 복된 성탄절을 맞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종교 행사 때 수용인원이 전체의 20%로 제한됐지만 2.5단계에서는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대면의 경우 20명 이내의 인원만 참석할 수 있다. 사제와 미사 전례 봉사자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 신자는 15명 선이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