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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순교 성인 본받아 치열한 신앙의 삶을 살자”

참 빛 사랑 2020. 10. 7. 22:08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순교자 성월 닫는 미사’ 봉헌, ‘9월愛 동행’ 순례자 축복장 수여

▲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장 정순택 주교가 9월 27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 위치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봉헌된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에서 강복을 하고 있다.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는 9월 순교자 성월이 막을 내렸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9월 27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에서 위원장 정순택 주교 주례로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를 봉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신자 없는 미사’로 봉헌된 이날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정 주교는 강론에서 “서울 순례길 걷기 행사 ‘9월愛 동행’에 참여한 많은 순례자와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모든 순례자와 미사에 함께하는 분, 기도로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주교는 신자들에게 순례를 통한 두 가지 묵상 거리를 전했다. “순교 성인들은 우리 삶의 궁극적인 종착점을 묵상하게 한다”며 “목숨보다 더 중요한 가치,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증거한다”고 강조했다. 또 “죽음을 생각지 않는 현대 우리 사회가 쓰고 버리는 문화, 소비와 죽음의 문화를 낳았다”며 “순교 선열들은 이승의 물질적인 것에 마음이 묶인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베풀어 주신 영원한 가치, 참 생명의 눈을 뜨라고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정 주교는 또 “순례를 마치면 언제나 다시 출발점, 우리 각자의 삶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묵상하자”고 제안했다. “성지순례는 죽음의 묵상만이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지금 여기라고 하는 삶의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며 “순교 성인을 본받아 현장에서 치열한 신앙의 삶을 살자. 그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참 신앙인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주교는 “내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이라며 “진정한 희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정순택 주교가 ‘순교자 성월을 닫는 미사’에서 서울 순례길 완주자 대표에게 축복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미사에서는 ‘순례길 걷고, 기부하기 행사’에 참여한 순례자들이 제출한 순례길 지향 카드를 봉헌했다. 2100여 명의 순례자가 순교자 성월 동안 지향 카드와 여권 등이 든 ‘순례자 여권 세트’를 구매해 순례에 나섰다. 여권 세트 판매액 약 1600만 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ㆍ청소년을 돕기 위한 ‘이웃사랑 실천기금’으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됐다.

미사 후에는 정 주교가 서울 순례길 완주자 대표 6명(청년ㆍ중년ㆍ노인 각 2명)에게 축복장을 수여했다. 나머지 완주자들에게는 19일부터 우편으로 축복장이 전달될 예정이다. 축복장 수령을 원하는 이들은 12일까지 순교자현양위원회 사무국((우)04537 서울시 중구 명동길 74-3 천주교 서울대교구청별관 325호)으로 순례자 여권과 지향카드를 보내면 된다.

한편 서울 순교자현양위는 이날 서울 순례길 24개 성지ㆍ순례지에서 ‘셀카’ 인증사진을 찍고 스탬프를 모은 청소년ㆍ청년 순례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당첨자에게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과 노트북ㆍ아이패드ㆍ문화상품권을 증정했다. 가장 많은 완주자가 나온 본당으로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본당이 선정됐다. 명동본당 측은 “상품으로 받은 50만 원 상당 외식 상품권을 행사 취지에 맞게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며 “좋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