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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관

소방공무원 위한 심리 치유 ‘해피아트테라피’ 호응.

참 빛 사랑 2019. 12. 20. 21:20


서울 직장사목팀, 강북소방서에서 실시


▲ 강북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이 해피아트테라피에 참여하며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산책과 운동을 하면 하루 신고 전화 100통을 받느라 느낀 피로를 좀 덜 수 있어요.”

4일 낮 서울 강북소방서 대강당. 밤낮없이 사건·사고 현장을 누비며 시민 안전을 위해 힘쓰는 소방관들이 모처럼 옹기종기 둘러앉아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동료들과 나눴다.

이날은 서울대교구 직장사목팀 ‘소방사목’이 매달 서울 강북소방서에서 실시하는 공동체 회복 심리 치유 프로그램 ‘해피아트테라피’ 시간이 있는 날. 강북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이 고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전문 지도사 진행에 따라 120분간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자신의 상황을 각자 그림으로 표현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명상의 시간도 가졌다. 함께 몸풀기와 서로 응원의 한마디를 하며 동료애도 확인하며 몸과 마음에 쉼과 안정을 선사하는 작업이다.

‘해피아트테라피’가 현직 소방공무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외상 후 스트레스 해소, 공동체 치유 활동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소방사목 산하 봉사단체인 ‘큰사랑 봉사회’와 다솜예술치유연구소 주관으로 열리는 ‘해피아트테라피’는 다양한 예술활동, 언어ㆍ비언어적 소통으로 공동체 치유의 경험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강북소방서는 서울시 24개 소방서 가운데 처음으로 소속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해피아트테라피’를 일과 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교구에서 처음 소방사목을 시작한 강혁준 신부가 당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안전보건 팀장이던 장형순 현 강북소방서장에게 ‘해피아트테라피’를 전한 것이 계기였다.

소방재난본부에서 서울시 전체 소방공무원들의 건강과 안전, 심리치료 업무를 담당하던 장 서장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올해 초 강북소방서장에 취임한 뒤 지금까지 매달 ‘해피아트테라피’를 해오고 있다. 덕분에 강북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은 자신도 모르게 지녔던 과중한 스트레스를 정기적으로 풀고, 동료들과 일상도 더욱 공유하고 있다. 강북소방서는 소속 소방공무원 230여 명이 모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강북소방서 장형순 서장은 “소방관은 늘 예측 불가능한 위험과 트라우마를 경험해야 하는 직업으로, 사고 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대한 돌봄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방관들의 내면의 행복과 심리적 안정을 끌어내고 있는 해피아트테라피의 효용을 다른 소방서에도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소방사목 담당 강혁준 신부는 “더 많은 소방관이 동료들과 공동체 활동으로 치유를 경험하고, 행복감 속에 사명을 수행해나가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