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구 주교단과 청년들이 3월 23일 명동대성당 성모동산에 세워진 십자가 앞에서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마라, ○○○아.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월 23일 저녁 ‘교구장과 함께하는 젊은이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해 명동대성당을 찾은 청년 700여 명의 목소리가 성모동산에 울려퍼졌다. 두 팔을 엇갈려 자신의 어깨를 감싸안은 청년들은 주제성구 속 ‘마리아’ 대신 본인 세례명을 외치며 용기와 은총을 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자 ‘세계 젊은이의 날’을 맞아 ‘교구장과 함께하는 젊은이 십자가의 길’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 추기경을 비롯해 손희송ㆍ유경촌ㆍ정순택ㆍ구요비 주교 등 교구 주교단이 모두 참여했다. 십자가의 길은 교구청 신관 앞마당에서 시작돼 성모동산, 김대건 신부 흉상 앞 등으로 이동하며 명동대성당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 뒤 대성당 안에서 계속 이어졌다.
십자가의 길을 마친 염 추기경은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진로와 결혼 등 삶의 여러 선택 앞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용기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젊은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소개하며 “성소 식별을 위해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대화할 것, 혼자 고민을 끌어안지 말고 신앙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만날 것,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와 함께한다고 확신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8월 한국청년대회를 앞두고 서울 전역을 순례할 그리스도의 십자가 전달식이 열렸다. 서울대교구 청년연합회 이정나(크리스티나) 회장은 십자가를 제1 중구ㆍ용산지구 김정민(소피아) 회장에게 전달했다. 십자가는 약 5달 동안 제18 양천지구까지 서울 전 지구를 순례하며 젊은 그리스도인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1986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제정한 ‘세계 젊은이의 날’에 동참하기 위해 청년들을 초대,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 사순의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유은재 기자
'공동체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임 신부가 마련한 쪽집게 신앙 과외. (0) | 2018.05.04 |
---|---|
바오로딸 시청각통신성서교육, 40년 여정 주님께 감사. (0) | 2018.04.20 |
“하느님 바라시는 우리농 운동 만들길”. (0) | 2018.03.27 |
명동본당 사순특강(3·끝) - '기대하지 말고, 희망하라!'. (0) | 2018.03.25 |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예수살이’ 살아 달라. (0) | 2018.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