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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제주 부교구장 주교에 문창우 신부, 서울 보좌 주교에 구요비 신부 임명

참 빛 사랑 2017. 7. 17. 22:30


▲ 6월 28일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된 문창우(오른쪽) 신부와 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구요비(가운데) 신부가 임명 당일인 6월 28일 포이동본당 첫영성체반 어린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된 문창우(오른쪽 두 번째) 주교와 서울대교구 보좌 구요비(왼쪽 두 번째) 주교가 4일 서울 종로구 교황대사관 경당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고 있다. 이힘 기자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에 문창우 신부,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에 구요비 신부가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28일 오후 7시(로마 시각 낮 12시) 제주교구 문창우(비오, 54) 신부를 부교구장 주교로, 서울대교구 구요비(욥, 66) 신부를 보좌 주교로 각각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이로써 제주교구는 제주 출신 첫 주교를 맞게 됐고, 서울대교구는 다시 4명의 보좌 주교 체제를 갖추게 됐다.



문창우 주교는 1963년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 농화학과를 거쳐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7년 제주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4년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문ㆍ중앙주교좌본당 보좌, 중문본당 주임, 교구 교육국장, 광주가톨릭대 교수를 역임한 후 2016년 3월부터 제주 신성여중 교장을 맡아왔다.

문 주교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저와 함께하실 것을 믿기에 부르심에 감히 응답할 수 있었다”며 “턱없이 부족하지만 사제들과 하나가 되어 교구장 강우일 주교님을 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주교의 주교 수품 성구는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요한 17,21)이며, 주교 서품식은 8월 15일 성 이시돌 삼위일체 야외성당에서 거행된다. 교구장 승계권을 갖는 부교구장 주교는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교회법 제409조 1항에 따라 즉시 교구장직을 승계한다.

1971년 제주지목구로 출발한 제주교구는 1977년 교구로 승격했다. 박정일ㆍ김창렬 주교에 이어 강우일 주교가 제3대 교구장으로 사목하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제주교구 가톨릭 신자는 7만 7436명(복음화율 11.7%)이며, 교구 신부는 49명, 본당은 27곳, 공소는 8개다.



구요비 주교는 경기도 가평 출생으로 가톨릭대를 졸업하고 1981년 사제품을 받았다. 프랑스 리옹 가톨릭대에서 노동사목을 공부하고, 파리 가톨릭대에서 영성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구 주교는 이문동ㆍ신당동본당 보좌, 구로1동(현 구로2동)ㆍ상계동ㆍ종로본당 주임, 가톨릭대 성신교정 영성지도 등을 거쳐 2013년 2월부터 포이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해 왔다.

구 주교는 사제품을 받은 직후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위한 교황청립 재속 사제 공동체인 ‘프라도 사제회’에 들어가 평생 가난의 영성을 실천해 왔다. 프라도회 한국지부 대표를 두 차례 지냈으며, 2007년 아시아 지역 사제로는 처음으로 프라도 사제회 국제평의회 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구 주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을 잘 보필하고, 형제 주교님들과 성령 안에서 일치하며, 교구 신부님들이 사제직을 기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하느님께서 저를 은총의 도구로 쓰실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 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8월 1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유경촌ㆍ정순택(2013년 임명) 주교와 손희송(2015년 임명) 주교에 이어 구 주교 임명으로 모두 4명의 보좌 주교를 두게 됐다.

문창우ㆍ구요비 주교가 임명됨에 따라 한국 교회 주교는 42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5명)으로 늘어났다. 현직 주교는 27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4명), 은퇴 주교는 15명이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