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분이 해외성지순례를 다녀오시죠? 지난 수요일, 식당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주방 설거지를 하다 말고 얼른 나가봤더니, 해외성지순례를 다녀온 14명의 수녀님께서 공동체 수녀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보름 만에 뵙는 수녀님들 모습이 기쁘고 건강해 보여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다음 날 저녁, 공동체
휴게실에 모여 순례 때의 소중한 체험들을 나누어 주셨지요.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의 숨결을 따라 걸으며 느끼셨을 진한
감동이 저희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선배 수녀님들께선 이미 다녀왔던 기억을 떠올리고, 후배 수녀들은 몇 년 후면 갈 수
있는지 손가락을 꼽아보며 기쁨을 나눴답니다. 함께 나누는 체험은 이렇게 공동체 모두를 풍요롭게 하지요.
사도들도 초대 교회
신자들과 함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겠지요? 성령께서는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신앙 공동체를 뜨겁게 일깨우고,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과 행적을 기록하도록 했습니다. 4월 문화마당에서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신약 외경』을 가지고 그리스도교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푸름이 더해가는 아름다운 계절에 예수님의 사랑이 담긴 신약성경의 커다란 신비와 은총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