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의 모든 구성원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을 이룬 지체로서 교회의 선교 사명에 각별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시노드 정신에서 영감을 얻는 통합사목을 향해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구는 시노달리타스를 기본 원리로, 영적 체질 개선을 실천 원리로 삼았습니다. 또 생태적 회개와 청소년을 통합사목의 주요 대상으로 결정했습니다.
통합사목을 위한 기본원리 -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우선 시노달리타스 구현을 위해 교구는 2024년 ‘친교를 위해 일상 속 말씀의 증거생활’(말씀 중심의 일상생활)을 펼친 데 이어 2025년에는 ‘친교를 위해 축제적인 전례거행’(전례 중심의 일상생활)에 주력해야 합니다. 시노드 정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통합사목의 구체적 실천 원리인 지구 중심 사목과 연합 사목이 공간적인 개념에서 벗어나야 함을, ‘우리 반에서는’ ‘우리 구역끼리’ ‘우리 본당에서만’이라는 생각을 넘어서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통합사목의 실천 원리 - 영적 체질 개선
아울러 수원교구를 이루고 있는 교회의 모든 지체가 2024년 ‘영적 체질 개선을 위한 최소치 사목 진단하기’에 이어 2025년 ‘영적 체질 개선을 위한 계획 수립하기’를 실천할 것을 제안합니다. 통합사목은 영적 체질개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영적 체질 개선을 위한 토양을 우리는 복음의 기쁨에서 찾아야 합니다. 복음과 신앙의 핵심은 언제나 기쁨입니다. 말 그대로 복음은 ‘기쁜 소식’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통해 예수님과 함께하며 맛본 기쁨의 체험은 신앙인 자신을 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다른 이들과 그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통합사목의 주요 대상 - 생태적 회개
또한, 통합사목을 위한 주요 대상은 생태적 회개입니다. 이를 위해 교구 구성원들은 2024년 ‘우리 가정·교회 공동체·사회의 생태 의식의 현주소 진단하기’에 이어 2025년 ‘생태적 회개를 위한 계획 수립하기’에 나서야 합니다. 기후와 환경의 위기로 가장 먼저 피해를 받고 고통을 당하게 될 사람들은 바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우리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후위기에 맞서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일은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려는 마음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통합사목의 주요 대상 - 청소년
또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시간 안에서 청소년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에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2024년 ‘믿음의 순례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에 이어 2025년 ‘희망의 순례자인 청소년들의 걸음에 동행하기’를 제안합니다. 세계청년대회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톨릭 신앙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럽의 서쪽 끝에서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보편된 신앙임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교구민 모두에게 우리 교구의 복음화를 위하여 자비로우신 주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그리고 교구의 주보이신 평화의 모후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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