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문종원 신부, 「나는 고통을 겪고 영웅으로 살아간다」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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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통을 겪고 영웅으로 살아간다 / 문종원 신부 지음 / 기쁜소식
두려움은 우리에게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도 되지만, 시작한 일을 멈추게도 한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게 하며, 용감하고 창의적으로 살아갈 힘을 빼앗는다. 이렇게 두려움은 우리의 삶을 조종할 수 있으며, 삶을 제한하고 방해할 수 있다.
우울증과 죄책감, 분노, 두려움 등 부정적 감정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상담해온 문종원(서울대교구 사목상담 담당) 신부가 죄책감, 수치심을 다룬 책에 이어 두려움을 다룬 책 「나는 고통을 겪고 영웅으로 살아간다」(기쁜소식)를 펴냈다. 두려움의 정의와 원인, 유형과 반응을 비롯해 두려움의 종류, 발달 단계에 따른 두려움,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법까지…. 인간이 한 생애를 살아가는 데 느낄 법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둘러싼 모든 것을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온 문 신부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연구한 사례들도 각색해 정리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거절당하면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지 알게 될 때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두려움은 인간의 근본적인 특성으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때, 자신의 존재가 위협당할 때 경험한다. 즉, 예견할 수 없는 미래와 생소한 환경,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모를 때 인간은 자극에 대한 반응의 결과로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작업이 필요한데, 먼저 각 발달 단계에 있던 자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라고 조언한다. 어린 시절 거부당한 아이는 두려움과 분노에 쌓여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고 끝이 없으므로 부모가 자신을 버릴지라도 하느님께서 버리지 않는 믿음으로 치유 작업을 함으로써 거부되었던 아이는 자신을 사랑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 어렸을 때 느꼈던 고통스러운 감정을 직면하고 대면해야 하는데,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그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해보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웃게 될 때까지 자신의 두려움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과장해보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용기가 겁이 나는 것을 대면하도록 우리를 움직인다고 말한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신학자 요제프 피퍼는 용기가 우리의 취약함을 떠맡는다고 했다. 용기는 위험을 인식하는 것에서 생기기 시작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우기 때문이다. 즉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때 우리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격려받는다.
문 신부는 서문에서 “두려움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독자들이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그리고 과도기의 힘든 과정을 겪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잘 직면해서 영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두려움은 우리에게 어떤 일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도 되지만, 시작한 일을 멈추게도 한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게 하며, 용감하고 창의적으로 살아갈 힘을 빼앗는다. 이렇게 두려움은 우리의 삶을 조종할 수 있으며, 삶을 제한하고 방해할 수 있다.
우울증과 죄책감, 분노, 두려움 등 부정적 감정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상담해온 문종원(서울대교구 사목상담 담당) 신부가 죄책감, 수치심을 다룬 책에 이어 두려움을 다룬 책 「나는 고통을 겪고 영웅으로 살아간다」(기쁜소식)를 펴냈다. 두려움의 정의와 원인, 유형과 반응을 비롯해 두려움의 종류, 발달 단계에 따른 두려움,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법까지…. 인간이 한 생애를 살아가는 데 느낄 법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둘러싼 모든 것을 다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두려움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만나온 문 신부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연구한 사례들도 각색해 정리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이 거절당하면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지 알게 될 때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실존주의적 입장에서 두려움은 인간의 근본적인 특성으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때, 자신의 존재가 위협당할 때 경험한다. 즉, 예견할 수 없는 미래와 생소한 환경, 일어나는 일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모를 때 인간은 자극에 대한 반응의 결과로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작업이 필요한데, 먼저 각 발달 단계에 있던 자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라고 조언한다. 어린 시절 거부당한 아이는 두려움과 분노에 쌓여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고 끝이 없으므로 부모가 자신을 버릴지라도 하느님께서 버리지 않는 믿음으로 치유 작업을 함으로써 거부되었던 아이는 자신을 사랑스러운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 어렸을 때 느꼈던 고통스러운 감정을 직면하고 대면해야 하는데, 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그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해보는 방법도 있다. 자신이 웃게 될 때까지 자신의 두려움을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과장해보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용기가 겁이 나는 것을 대면하도록 우리를 움직인다고 말한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신학자 요제프 피퍼는 용기가 우리의 취약함을 떠맡는다고 했다. 용기는 위험을 인식하는 것에서 생기기 시작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기운을 북돋우기 때문이다. 즉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때 우리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도록 격려받는다.
문 신부는 서문에서 “두려움이 언제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님을 깨닫게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서 “독자들이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그리고 과도기의 힘든 과정을 겪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잘 직면해서 영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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