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작위 수여 미사 주례… 2015년 한국지회 설립
▲ 오더 오브 몰타 새 기사 5명과 염수정 추기경과 슈에레브 교황대사, 기존 회원들이
작위 수여 미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오더 오브 몰타(Order of Malta Korea) 기사 5명이 탄생했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는 11월 26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작위 수여 미사를 봉헌하고 기사 5명을 임명했다. 새 기사들은 오더 오브 몰타의 수호성인인 요한 세례자의 겸허한 삶을 본받아 신앙과 이웃을 돌보는 봉사의 삶을 살기로 서약했다.
이날 기사 작위를 받은 이는 강혜정(보나), 김지원(베르나르도), 윤희숙(에바), 정혜원(헬레나), 최유라(안나)씨다. 이로써 지난 2015년 설립된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회원은 박용만(실바노) 회장을 비롯해 14명으로 늘어났다.
중세 기사 작위 수여식에서 유래한 작위 수여 미사는 신규 회원 공식 승인 절차다. 이날 미사에는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기존 회원과 신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기사로 임명된 강혜정씨는 “작은 보탬이 되더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서약을 했다"며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더 오브 몰타 코리아 박용만 회장은 “ ‘오더 오브 몰타’의 새 회원이 되려면 기존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야 한다”며 기사 탄생을 축하했다.
미사 후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동대문 근처 전통시장에서 70~80년 동안 사용했던 손수레를 해체해 다양한 형태의 십자가 조형물을 제작해 전시한 ‘구르마. 십자가가 되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어 열린 축하 만찬에서는 오더 오브 몰타 알브레이트 프레이허 본 뵈즐라거 그랜드 챈슬러(Grand Chancellor)가 염 추기경에게 ‘배리프 그랜드 크로스’(Bailiff Grand Cross)를 증정했다. 배리프 그랜드 크로스는 몰타 기사회 지회가 설치된 국가의 추기경에게 해당국 오더 오브 몰타의 활동을 지원하고 후원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의미로 증정하는 십자가 휘장이다.
▶그랜드 챈슬러 인터뷰 21면
오더 오브 몰타(Order of Malta)는 역사가 900년이 넘는 가톨릭 단체로 우리나라에선 몰타수도회로 훨씬 많이 알려져 있다. 900여 년 동안 회원들은 가난한 이, 병든 이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11세기 예루살렘 성 요한 병원에서 형제회로 시작된 몰타수도회는 1113년 파스칼 2세 교황이 교회 공식 단체로 인준했다. 이후 수도회로 개편됐고 몰타 섬으로 본부를 옮기면서 현재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회원은 주로 평신도지만 청빈, 순결, 순명을 서약한 수도자들도 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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