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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관

마음의 평화 얻고 싶지만 교회 활동은 ‘글쎄’.

참 빛 사랑 2018. 6. 28. 18:17


의정부교구 사목회장·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평신도 주제 학술 심포지엄… 자신의 이해와 관심에 갇힌 영성생활 지적




“요즘 신자들의 마음은 ‘고객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받는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는 어려워하고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평신도들에게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도 성찰해야 합니다.”(의정부교구 선교사목국장 이재화 신부)

“80년대 전까지는 교회가 세상으로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켰는데, 교회가 비대해지면서 세상이 교회를 세속화시키고 있습니다.”(의정부교구 사목회장협의회 김옥현 회장)

의정부교구 사목회장ㆍ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6월 23일 의정부시 신흥로 교구청 옆 신앙교육원에서 ‘변화의 시대, 다시 깨어나는 평신도’를 주제로 한국 천주교 ‘평신도 희년’ 기념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평신도들의 삶을 성찰하고 교구의 사목 과제를 모색했다.

‘복음의 기쁨으로 사는 평신도’를 주제로 발표한 박문수(프란치스코, 의정부교구 가톨릭평신도영성연구소장) 박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권고 「복음의 기쁨」을 바탕으로, 평신도가 지닌 문제와 과제를 △신앙의 낮은 우선순위 △이웃 없는 신앙생활 △개인주의 영성 △반지성주의 △쇠퇴하는 가정 등 다섯 가지로 꼽았다.

박 박사는 신앙의 동기는 점점 낮아지고, 현세 구복적 신앙과 세상의 평화에 무관심한 마음의 평화를 추구함으로써 복음의 기쁨을 체험하지 못하는 신앙생활을 언급하면서, “현대 그리스도인의 영성 생활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의 이해와 관심에만 갇힌 고립된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최민호(의정부교구 교회사연구소장) 신부는 ‘마재 성가정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 평신도의 영성 : 자발성ㆍ성모신심ㆍ순교신심’을 발표하고, 한국 평신도 영성의 뿌리를 정약종 일가의 삶에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효수(바오로) 교구평신도단체협의회 회장은 패널 토의에서 △본당 신부들의 개인 성향에 따라 본당 단체들의 활동을 중지시키거나 폐지하는 경우가 있고 △단체 지도(담당) 신부들이 해당 단체 활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단체들이 교구의 사목방침이나 단체 특성에 맞게 활동하도록 지도하는 일 외에는 나머지는 단체들의 자율에 맡기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좀더 많은 신자들이 재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자 재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거점 본당을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 사목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한편, 박문수 박사는 4~5월 심포지엄 준비를 위해 본당 사목회장ㆍ평단협 소속 단체회원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표 참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당 사목회장 교회활동 및 직무인식 조사에서 사목회장이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주임 신부의 권유’가 82.8%로 가장 많았고, 사목회장에게 필요한 자질을 묻는 항목에서는 ‘주임 신부와의 소통 능력’이 56.3%로 가장 많았다. 또 의정부교구의 최우선 사목 과제를 묻는 항목에서는 ‘쉬는 교우 회두’(65.6%), ‘신자 재교육’(51.7%) ‘청소년ㆍ청년사목’(47.5%) ‘사제 쇄신’(31.8%)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한국 교회의 아쉬운 점으로는 ‘신자들의 소극적 태도’(49.2%), ‘크게 늘어난 쉬는 교우’(31.5%)가 응답률이 높았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재화(교구 선교사목국장) 신부, 김옥현(베드로, 사목회장협의회) 회장, 한효수(바오로, 교구 평단협) 회장, 송정미(보나, 여성총구역) 대표, 성경화(체칠리아) 평신도 신학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