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친구 온달은 바보입니다
그는 돈을 몰랐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자기가 갖고 있던 돈을 모조리 털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을 보면
자기의 옷을 벗어 주었습니다
우리의 친구 온달은 언제나 웃었습니다
남이 욕해도 빙그레 웃고
남이 나무래도 그냥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못 하면서
남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 도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보라고 놀렸습니다
그래도 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바보가 되면 행복하다고
욕심도 없고 소유도 없고 원수도 없으니
얼마나 편안하냐고
아아, 우리들의 친구 온달은
그렇게 바보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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