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세기 동안 이주민과 난민·노숙인들을 품어온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관장 이관홍 신부)이 19일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77길 40에 신축 건물을 마련, 축복식을 거행했다.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자활시설 ‘성프란치스코 자활쉼터’ 축복식도 함께 봉헌했다.
새로 단장한 가톨릭근로자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건축 면적 392㎡ 규모다. 기도실과 경당·한국어 교실을 비롯해 치과와 내과 진료실도 갖췄다. 성프란치스코 자활쉼터는 20명의 자립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마련했다.
이관홍 관장 신부는 기념사에서 “종교·국적·인종을 불문하고 지역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나그네로 살아가는 이주민·난민·노숙인들이 따뜻한 환대를 받고,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는 곳이 가톨릭근로자회관과 성프란치스코 자활쉼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신축을 통해 이주민과 난민·노숙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환길 대주교는 축복식에서 “이곳은 시대 변화에 따라 환대의 집 역할을 해왔다”며 “성경 말씀에도 이주민·이방인·어려운 이들에게 잘 대해주라는 내용이 많이 나오듯 우리도 항상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환대해야겠다”고 당부했다.
가톨릭근로자회관은 1975년 고 박기홍 몬시뇰이 설립해 1990년대 중반까지 열악한 환경에 처한 노동자들의 권리 증진과 인권 보호, 교육 사업 등에 힘써왔다. 1990년대 초 이주노동자가 본격 한국에 유입되면서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을 위한 주일 미사를 시작으로 이주사목 활동을 펼쳐왔다. 1998년에는 IMF 금융위기로 실직·파산해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들을 위해 성프란치스코 자활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회관은 경산시 진량읍에서 이주민과 난민을 위한 ‘가톨릭근로자회관 경산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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