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경남 산청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산불로 사상자와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산림이 파괴됐다. 산불 지역을 관할하는 마산·부산·안동교구 등은 피해를 입은 본당이나 신자를 파악해 지원에 나서며 연대하고 있다.
산불 발생 닷새째인 25일까지 이어진 산청군 일대는 산불 피해가 커 지자체 차원에서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마련하고, 재난 구호물품 지급하는 등 피해 대책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산청군에서만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사상자 10여 명이 발생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로 총 사상자는 13명에 이르며, 이재민 2700여 명이 대피했다. 가옥도 100여 채 전소됐다.
마산교구에 따르면 교구 내 본당 및 공소나 교회 기관은 직접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재가 강풍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크게 번지면서 산청군 시천면에 사는 신자들이 마을회관이나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 임시 대피소로 급히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청본당 관할 덕산공소도 대피소로 개방돼 신자와 봉사자들의 임시 숙소로 사용됐다. 24일 주민 대부분은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산청본당은 덕산공소 신자 가옥 1채가 전소됐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는 주일인 23일 오후 3시께 산청성당을 방문해 산불로 심리적 불안을 겪었을 신자들과 사제를 만나 위로하고, 본당에 성금을 전달했다.
안동교구도 22일 경북 의성군 일대 산불 발생 이후 비상대책위를 꾸려 교구 내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의성본당 묘원(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 산 3-1)에 심은 소나무 수백 그루와 잔디가 전소했다.
의성본당 신자도 큰 피해를 보았다. 과실·채소 도매업 회사를 운영하는 유선혜(로사)씨는 과실과 저장창고·선별장·기계장비 등이 모두 불타 35억 원으로 추정되는 재산 피해를 봤다. 오창대(보스코)씨는 과수원 창고·농기계 등이 불타 5000만 원 상당 피해를 당했다.
이에 안동교구는 산불 피해를 본 신자와 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섰다. 교구는 24일 공문을 통해 “형제적 사랑을 나누기 위한 2차 헌금을 사순 제5주일(4월 6일) 실시한다”며 “4월 15일까지 교구 관리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교구 내 의성 지역 교우들을 포함해 전국적인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을 관할하는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도 24일 현재 본당과 신자 등에 피해는 없지만,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주 기자·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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