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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어떻게 시노드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

참 빛 사랑 2025. 3. 2. 13:45
 
2월 19일 서울 전진상센터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에 참석한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와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은 시노드 교회를 구현하기 위한 실천 방향을 모색했다.   


교구 시노드 담당자, 수도회·평신도 대표 시노드 이행 과제와 방법 모색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주교회의 차원의 위원회 혹은 전국 교구 단위의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노드 정신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시노달리타스 교육과 양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노드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을 수도자와 평신도 등으로 확장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주교회의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담당 옥현진 대주교)는 2월 19일 서울 마포구 전·진·상센터에서 ‘어떻게 시노드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를 주제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을 개최했다. 21명의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와 수도회 및 평신도 대표는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가 제시하는 사목적 실천 사항을 숙고하고, 향후 이행 과제와 방법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친교·참여·사명 3개 조로 나뉘어 △시노드 여정에서 이뤄진 긍정적인 열매와 걸림돌 △구체적인 시노달리타스 실천 계획 △시노달리타스 양성을 위해 한국 교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 등을 성찰하고 고찰했다.

평신도 대표로 참석한 현재우(에드몬드, 한국평협 평신도사도직연구소) 소장은 조별 발표에서 “시노달리타스는 체험을 통해 성장하고, 성장한 사람이 체험을 나눠줄 때 양성이 이뤄진다”며 “결국 많은 사람이 시노달리타스 체험을 나눌 때 양성이 이뤄지고, 시노달리타스를 통해 활기있고 열린 교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 소장은 이어 “평신도들을 위한 성령 안에서 대화 모임이 전국적인 규모 안에서 이뤄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 교회 시노드 여정에 대한 성찰’에 관해 발표한 시노달리타스 선교사 박용욱(대구대교구 사목연구소장)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조직의 운영 원리나 사목 기법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라며 “시노달리타스의 핵심은 관계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신부는 “사목자는 좋은 종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일치를 이뤄 교회다운 관계를 살아가도록 윤할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월 19일 서울 전진상센터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전국 모임에서 옥현진 대주교가 교구별 시노드 담당자와 수도자, 평신도 대표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옥현진(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시노드적인 체험이 우리를 성장시켜주고, 복음의 기쁨으로 초대한다”며 “교회는 과거에 잘못한 것을 끄집어내어 비판·비난하기보다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노드적 교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옥 대주교는 “시노드 여정(의 결실)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라”면서 “우리는 함께 걸어가고 있고, 복음적인 사명을 같이 실천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는 3월 28일 오후 1시 30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강당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이행을 위한 첫 연구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