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여행 예약은 내년 개시... 자국민 위주로 더디게 진행 중
▲ 이탈리아를 순례 중인 순례객들의 모습. 【CNS】
이탈리아의 가톨릭 게스트하우스들이 속속 문을 열고, 순례자들을 모객하고 있다.
이탈리아 종교 게스트하우스협회 파비오 로치 회장은 19일 “이탈리아 내 1700여 곳에 이르는 순례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중 140여 곳은 완전히 문을 닫아 폐업했지만, 대부분이 문을 열고 순례자 맞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로치 회장은 “단체 위주로 예약을 받는 50여 곳은 전염병을 피하고자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라며 “문을 연 나머지 게스트하우스들은 순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더디게 진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은 “문을 연 것은 다행이라 여기지만, 아직 일이 많지는 않다”며 작은 게스트하우스들도 객실 예약률이 40%가량에 머문다고 전했다.
일부 게스트하우스들은 7월 이후 유럽인들의 순례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시금 예약이 꽉 차는 곳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행 제한으로 인한 게스트하우스의 운영이 아직 쉽진 않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인 아시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대성당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도원과 100여 개의 침실을 운영 중인 한 게스트하우스는 20일 현재 약 35%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대부분 이탈리아인이 손님”이라고 전했다.
아시시에서 카푸친 작은형제회가 운영하는 한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방역과 위생 안전을 모범적으로 따르면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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