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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터순교성지 대형 유리화 ‘김대건 신부님의 축복’.

참 빛 사랑 2019. 2. 1. 23:25


▲ 최근 설치된 대형 유리화 ‘김대건 신부님의 축복’ 속 11위 성인과 복자 주문모 신부가

새남터순교성지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새남터순교성지성당(주임 김성 신부)에 대형 순교성인 유리화 ‘김대건 신부님의 축복’이 설치됐다.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대건 신부와 10위의 성인, 복자 주문모 신부를 기리는 유리화로, 가로 10m, 세로 5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성지 앞 주차 공간에 세워진 이 작품은 지난해 새남터순교성지가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인 ‘천주교 서울 순례길’로 선포됨에 따라 본당이 순교성인을 더욱 기리고자 마련했으며, 조광호(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소장) 신부가 약 7개월에 걸쳐 제작했다.

작품 속 김대건 신부는 성인과 복자 한가운데에서 축복하고 있다. 나란히 늘어선 순교성인들의 양편에는 새남터순교성지와 순교자를 상징하는 불탄 나뭇가지가 자리했다. 뒤로는 신앙 선조들의 뜻이 한강의 물줄기에 실려 오늘날까지 유유히 전해지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구원을 뜻하는 쌍무지개가 밝은 빛을 더해준다. 하늘 위로 우리가 따라야 할 순교성인의 깊은 신심과 묵시적 환희를 천상계단으로 표현했다.

유리화는 순교의 숭고한 역사성이 오늘날과 연결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성지 주변 환경과도 잘 어울리도록 반사광이 없는 무반사 유리로 제작됐으며, 유리화 뒤편에 LED 조명을 설치해 빛을 내도록 했다. 벌써 성지를 오가는 순례객들이 발걸음을 멈춰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조광호 신부는 “순교성인과 복자가 조화를 이룬 모습을 작품으로 내게 된 것은 제게도 뜻깊은 작업이었다”며 “유리화를 통해 이곳 새남터 성인들을 만나고, 묵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 신부는 “순례자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순교는 죽음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삶 속의 실천을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음을 깨닫고, 순교자들과 함께 구원의 걸음을 해나가는 마음을 되새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리화 제작에는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일부 비용을 지원했으며, 본당은 유리화 제작에 들어간 1억여 원에 대한 비용을 후원받고 있다. 고액 후원자에겐 유리화 축소판 작품을 증정한다. 후원 문의 : 02-716-1791, 새남터순교성지성당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