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는 친구여
우리 지금 얼마 만인가?
그날 서로 손을 잡고 헤어지면서
내년 봄에는 꼭 만날 수 있다던 약속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70여 년이 지났으니
세월이 얼마나 야속하고 무심한가?
그때 우리 같이 뛰놀던 고향친구들 잘들 있는가?
아니 지금 살아 있기나 한가?
우리가 날마다 올랐던 뒷동산은 그대로 있고
당시 돌아나던 풀과 나무들은 지금도 자라고 있는가?
갈매봉 산은 그대로 있고 강물은 그대로 흐르는가?
아아. 우리 유년의 꿈이 어린 마을과 언덕들
다들 잘들 있는가?
친구여, 생각할수록 아득한 70여 년이라
우리 마음속에는 눈물뿐이지만
그래도 이제 희망의 꿈이 열리고 있다네
남과 북 갈라진 땅에 봄이 오는지
양국 정상들이 만나서 화해를 하고
평화를 논의하고 있으니 정녕 봄은 오리라 믿네
그날을 위해 우리가 할일은 기도하는 일이라네
평화를 위해 우리 남과 북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심히 기도하세
그것이 진정 참평화의 길이 되고 희망이 되네
그래서 우리 갈라진 조국에 통일이 오고 평화가 되어
서로 손을 잡고 기쁨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날
그날을 위해 우리 꼭 살아서 다시 만나세
그리운 친구 나의 친구여!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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