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순교성지 순교기념관 봉헌 50주년 특별전 개막
▲ 염수정 추기경이 3월 25일 절두산순교성지 특별전에서 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에게
순교자들의 묘지석으로 사용했던 사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가 순교기념관 봉헌 및 축성 50주년을 맞았다. 절두산순교성지(주임 원종현 신부)는 이를 기념해 3월 25일 성지 내 병인 순교 100주년 기념 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10월 21일까지 성지 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옛 순교기념관)에서 ‘IN MOMENTUM’(순간)을 주제로 전시되는 특별전 개막 행사를 열었다.
개막 미사와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정순택 주교와 사제단, 신자 3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50년 동안 절두산순교성지를 찾은 모든 순례자에게 풍성한 은총을 베푸신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바쳤다. 특별히 1866년 10월 23일 절두산에서 순교한 첫 가족 순교자인 하느님의 종 이의송(프란치스코)ㆍ김이쁜(마리아)ㆍ이붕익(베드로) 가족의 5대손인 이계원(요한 사도)씨 부부가 함께해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도 이들 가족의 후손이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우리는 이번 특별전 주제처럼 한순간에 하느님을 만나지만, 그 체험은 영원한 구원으로 이어진다”며 “순교자들의 신앙의 모범을 본받아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현대의 순교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순택 주교는 축사에서 “절두산순교성지는 한국 교회 순교자 현양의 중심지”라며 “우리도 순교자들처럼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증거하고 건설하는 데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특별전은 그간 절두산순교성지 박물관이 수집ㆍ매입해온 소장품을 전시, 순교자 유품 보존의 노력과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절두산순교성지는 특별전 개막을 계기로 ‘순교자 유품 수집 운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이 운동은 1946년 발족한 한국순교자현양회가 펼쳐왔던 사업이다. 절두산순교성지는 한국 교회 근ㆍ현대사나 생활사를 보여줄 수 있는 유물, 순교자 또는 성직자 유품, 수품이나 선종, 서원에 관한 각종 상본, 본당 봉헌 기념품, 한국 교회 역사를 담은 사진 등을 기증받고 있다.
원종현 신부는 “순교자 유품 기증은 개인의 역사를 넘어 한국 교회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국 교회 공동 유산인 순교자들의 유품을 모으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품 기증 문의 : 02-2126-2238, 절두산순교성지 학예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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