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기 때였습니다. 양성장 수녀님이 손목에 찬 시계를 하루 종일 찾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제가 그 모습이라는 것에 잠시 웃음이 납니다. 오늘 중요하다고 생각한 일을 적은 종이를 찾지 못하는 것은 예삿일입니다. 정말 이제는 기억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는 구절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한 지 몇 년이 되었습니다. 독서 중에 메모한 것을 다시 보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중의 독서로 또 다른 행복의 순간을 가져봅니다.
1월 이벤트로 드린 ‘나만의 이야기 달력’을 잘 쓰고 계신지요? 한 달에 한 권의 책으로도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고 돌아보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해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 줄의 글을 음미한다면 더없이 충만한 시간이 다시 마련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시간의 소중함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면, 하느님이 주신 오늘이라는 시간이 더욱 풍요로워지겠지요. ‘나만의 이야기 달력’에 적어놓은 내용을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려주시고, 주소와 댓글을 이벤트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한 권의 책으로도 한 장의 CD로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기에, 삶은 더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행복의 순간을 놓치지 마세요.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