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다양한 음식 중,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는 별미인 과메기!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슬슬 과메기의 맛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고, 과메기가 조금은 낯선 분들도 있을 텐데요.
과메기의 기원부터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Hello, 포스코 블로그에서 알려 드릴게요! : )
청어나 꽁치를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여 바닷바람에 건조해 만드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 포항을 중심으로 제조되면서 이제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주문을 해 즐길 정도로 대표적인 겨울 별미입니다.
그런데 바닷가를 접한 여러 지역 중에서도 특히 포항이 과메기로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예로부터 포항 영일만 부근에서 잡히는 청어가 가장 맛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12월 산란을 위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청어가 영일만을 지날 때 쯤이 되면 산란철을 앞두고 가장 살이 올라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포항 영일만 부근에서 청어를 잡아 왔는데, 이를 다른 지방으로 보내기 위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이 바로 청어를 바람에 말리는 것이었죠.
당시만 해도 무척 비쌌던 소금을 뿌려 염장하거나, 훈연하는 것은 많은 수의 청어를 손질하기에 어려운 방법이었기 때문에 겨울바람에 말리게 된 것인데요. 이 청어의 눈을 꼬챙이에 꿰어 매달아 두고, 얼었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렸습니다.
이렇게 청어를 말리는 모양에서 '과메기'란 단어가 유래되었는데요.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린다는 의미의 '관목(貫目)'이라는 단어에서, '목'을 지역 방언인 '메기'로 바꾼 '관메기'가 현재의 '과메기'가 된 것입니다.
초기에는 청어를 원료로 만들다가, 1960년대 이후 청어 어획량이 줄면서 꽁치가 주 재료가 되었지만, 그 풍미만큼은 어떤 재료를 사용하던 다르지 않습니다.
과메기는 맛은 물론, 영양가도 뛰어난 보양식입니다. 잘 숙성된 과메기는 고소한 기름 냄새와, 씹을수록 감칠맛이 도는 살코기 맛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건조하는 과정에서 DHA나 오메가3 지방산, 핵산 등이 더 증가해 영양가도 풍부하죠.
또한 말리는 방식에 따라 맛과 풍미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청어나 꽁치를 통으로 건조한 것은 '통말이'라 하고, 반으로 갈라 말린 것을 '짜배기' '배지기'등이라고 하는데요. '짜배기'는 쫀득쫀득한 맛이 좋고 먹기에도 간편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통말이'는 먹기 전에 머리를 떼고 껍질과 내장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생선의 비린내를 싫어하거나 비위가 약하다면 통말이가 기호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그 맛에 빠지면 짜배기는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고 하네요.^^
과메기는 다른 소스나 고명 없이 그냥 먹어도 괜찮지만, 기름기가 많은 편이어서 채소나 해조류와 함께 먹으면 더 담백하고 맛이 좋습니다. 대개는 미역에 쌈을 싸서 초장을 찍어 먹거나, 김·깻잎·배추 등에 과메기와 마늘·고추 등을 함께 싸 먹으면 비린내 없이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죠. 과메기의 기름기가 부담스럽다면 키친타월로 기름을 살짝 닦아 내고 먹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과메기를 날것으로 먹는 것이 지겹다면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는 방법도 있는데요. 잘게 썬 과메기와 대파 오이 미나리 등의 다양한 야채를 초고추장에 무쳐 내면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훌륭한 과메기 초무침이 완성됩니다. 육수에 무·고춧가루·각종 야채 등과 함께 과메기를 넣고 끓이면 얼큰한 과메기 탕으로도 즐길 수 있죠.
이렇게 먹고도 남은 과메기가 있다면 신문지에 말아 냉동실이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기 1~2시간 전에 꺼내어 두면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과메기를 즐길 수 있답니다.
겨울철 별미, 과메기의 기원에서부터 과메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살펴보았는데요. 올 겨울, 맛도 영양가도 만점인 과메기를 먹으며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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