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당 (如己堂)
우라카미의 성당에서 도보로 5분정도 언덕을 오르다보면 아주 초라한 판자집이 하나 보인다. 이곳은 성경의 말씀을 몸으로 살은 평화의 성자, 나가이 타카시(永井隆)박사가 평화를 수호하는 여기애인(如己愛人)의 삶을 실천하며 살다간 집이다. 1948년 우라카미의 신자들이 마련해준 다다미 2장의 작은집에서 나가이 박사는 두 아이와 함께 살며,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마르코 12장31절)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하는 삶, 여기애인(如己愛人)의 정신으로 이집을 여기당(如己堂. 뇨코도)이라고 이름 했다.
그는 평화의 수호자로 '평화'(平和を)란 글자를 병석에서 쓴 친필의 붓글 1000장을 국내외로 우송하여 두 번 다시 인류에게 전쟁과 원폭 없는 평화를 지키려했다.
1945년 8월 9일, 일본의 나가사키 상공에 떨어진 원자 폭탄 한 방으로 7만 4천여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나가이 다카시는 이때 떨어진 원자 폭탄으로 아내를 잃었고 자신도 심각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뒤 그는 누워서 기도와 글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두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는 어떤 비난이나 폭력을 당하더라도, 단호하게 ‘전쟁 절대 반대!’를 계속 외쳐 주기 바란다. 설혹 비겁자라고 멸시를 당하고, 배신자라고 두들겨 맞더라도 ‘전쟁 절대 반대!’의 외침을 끝까지 고수해 주기 바란다. ……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적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해서, 이쪽을 미워할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랑해라. 사랑하면 사랑받는다. 사랑을 받으면 멸망당하지 않는다. 사랑의 세계에 적은 없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네 몸같이 남을 사랑하여라(如己愛人). 이것이 아버지가 너희에게 남긴 유언이다”(『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
나가이 다카시는 원폭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평화의 꽃을 피우려고 한 사람입니다. 그는 참된 평화란 사랑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사실을 전쟁의 참상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고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세상은 힘과 무기로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평화는 사랑을 통해서 비롯되는 평화입니다.
시네마(島根)현 출신인 나가이 박사는 나가사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방사선 의학을 전공한 의사였다.
일본 교회 역사상 대단한 가톨릭 집안의 후손인 부인 미도리(마리나) 여사의 영향을 받아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님에게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명은 바오로였다.
열악한 의료 연구시설로 인해 ‘만추골추성 백혈병, 남은 생애 3년’을 선고받았지만 꿋꿋하게 연구에 매진하는 성실한 가톨릭 신자였다.
그러던 와중에 원폭투하를 겪으며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피폭으로 인해 가눌 수 없는 몸을 이끌며 두 아이들과 함께 ‘여기당’ 이라는 곳에서「나가사키의 종」, 「묵주알」등의 저술 활동을 통하여 ‘참된 평화의 길’을 전 세계에 전파하였다.
누워서 지내는 처지였지만 당시 천황과 헬렌 켈러 등 유명 인사들이 그의 조언을 들으러 올 정도로 당시에 필요한 사람이었으며, 훌륭한 사랑의 실천자인 예수님의 사도였다.
교황 비오 12세는 축복 서한을 보냈고, 이후 나가사키시에서는 명예 시민증 1호를 수여하였다. 1951년 5월 1일 사망할 때 43세였다.
우라카미의 성당에서 도보로 5분정도 언덕을 오르다보면 아주 초라한 판자집이 하나 보인다. 이곳은 성경의 말씀을 몸으로 살은 평화의 성자, 나가이 타카시(永井隆)박사가 평화를 수호하는 여기애인 (如己愛人)의 삶을 실천하며 살다간 집이다. 1948년 우라카미의 신자들이 마련해준 다다미 2장의 작은집에서 나가이 박사는 두 아이와 함께 살며,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마르코 12장31절)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으로 실천하는 삶, 여기애인 (如己愛人)의 정신으로 이집을 여기당(如己堂.뇨코도)이라고 이름 했다. 그는 평화의 수호자로 ‘평화’(平和を)란 글자를 병석에서 쓴 친필의 붓글 1000장을 국내외로 우송하여 두 번 다시 인류에게 전쟁과 원폭 없는 평화를 지키려했다. 현재 옆 건물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
http://cafe.daum.net/2530666 TEL (053) 254-0151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모동굴,성모기사 수도원 (0) | 2012.01.23 |
---|---|
우라카미 주교좌 성당 (0) | 2012.01.23 |
나가사키 원폭 자료전시 평화관 (0) | 2012.01.23 |
일본 26성인 순교지,성인 기념관 (0) | 2012.01.22 |
성필립보 성당 (0) | 201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