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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유럽 교회 복사단, 교황 만나고 전례 봉사의 의미 되새겨

참 빛 사랑 2024. 8. 14. 18:28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3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마련된 국제복사단모임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OSV


유럽 교회 복사 5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닷새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3회 국제복사단모임(Coetus Internationalis Ministrantium, CIM)에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열린 이번 모임에는 유럽 20개국 88개 교구 소속 복사들이 참여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이사 41,10)를 주제로 모임에 참여한 이들은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제수 성당 등 로마 주요 성당에서 미사 전례를 도왔다. 국제복사단장이자 룩셈부르크대교구장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은 “우리는 모두 다른 언어로 기도하지만, 하나의 미사·하나의 책임이라는 매우 중요한 사명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제복사단모임은 전 세계 복사들이 다양성을 경험하고 단결할 기회를 제공해 평화의 사도로 발돋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복사단장이자 룩셈부르크대교구장 장클로드 올러리슈 추기경이 7월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국제복사단모임에 참여한 약 5만 명의 젊은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OSV


국제복사단은 박물관 문화탐방, 친교, 음악·영화·드라마 축제에도 참여했다. 이를 위해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는 복사에 관한 사목 지원 및 상담을 제공하는 센터도 설립됐다.

루마니아에서 온 복사 토비아스 키스씨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뵐 수 있어 특히 기쁘고, 각국 복사와 사제·수도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복사를 하며 예수님 곁에 있는 우리는 영혼의 형제이자 믿음의 공동체”라고 말했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독일 교회에서 왔다. 독일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요하네스 뷔베 보좌주교는 “독일에는 복사를 서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점차 젊은이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이들은 독일 교회의 희망의 등대라 할 수 있다”고 치하했다.

국제복사단모임은 1961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모임에는 독일·오스트리아·벨기에·크로아티아·체코·프랑스·헝가리·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루마니아·세르비아·슬로바키아·스위스·우크라이나 교회 등이 참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