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6세로 교황 선출권과 콘클라베 주재 권한은 없어...
산드리 차석 추기경도 선출
▲ 수석 추기경에 선출된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왼쪽)과 레오나르도 산드리 차석 추기경.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오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을 추기경단을 이끄는 수석 추기경으로 승인했다고 교황청 공보실이 1월 25일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
이탈리아 출신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은 교황청 주교성 장관과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86세인 레 추기경은 1957년 사제품을 받고, 1987년 주교성 차관으로 임명돼 활동했으며, 1989년부터는 국무원 총무부에서 요직을 수행했다. 2000년 주교성 장관과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이듬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콘클라베 때 당시 수석 추기경이었던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80세가 넘은 탓에 레 추기경이 콘클라베를 주재했다. 아울러 레오나르도 산드리 추기경의 차석 추기경 선출도 승인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레오나르도 산드리 차석 추기경은 1967년 사제품을 받고, 1997년 대주교로 임명된 뒤 베네수엘라 교황 대사와 멕시코 교황 대사직을 비롯해 2007년부터 교황청 동방교회성 장관으로 활동해왔다.
수석 추기경은 동료 추기경단 중 첫째로, 주교급 추기경단에 속한 추기경들이 선출한다. 레 추기경은 수석 추기경으로서 동료 추기경들을 로마로 소집해 추기경단 회의를 주재할 수 있다. 80세 미만이면 콘클라베를 주재할 수 있는데, 레 추기경은 80세가 넘어 교황 선출권과 콘클라베 주재 권한은 없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90개국 223명이며, 콘클라베 선출권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은 124명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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