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몰랐습니다
내 마음속에서
조그만 씨앗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나팔꽃 같기도 하고
민들레 같기도 하고
이름 모르는 들꽃 같기도 하고
그 씨앗들은 조금씩 자라면서
잎을 내고 손을 펴고 숨을 쉬면서
기쁨이 되고 사랑도 되었습니다
아아,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란 것을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은
내 믿음을 따라서 함께 자란다는 것을
나는 이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마르 4,31-32)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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