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2024/05/16 9

최적 시간·장소 정해 기도하라, 분심과 싸워 이겨라

더 높은 기도전삼용 신부하상출판사“기도가 잘 안 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청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분심이 많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실 기도가 잘 안 된다는 말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중략) 기도는 나로 인해 하느님께서 변하심이 아니라 하느님으로 인해 내가 변해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기도가 힘든 건 기도가 잘 안 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는 내가 하느님의 본성과 멀어지는 기도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머리말’ 중에서)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기도만큼 친숙하고 기도만큼 어려운 것이 있을까. 수원교구 전삼용(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신부는 항상 더 높은 수준의 기도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를 발전시키지 않으면 주님의 은총을 낭비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문화출판 2024.05.16

구자희·차영주 모녀전

차영주 작 ‘성모승천’.모녀 전시회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내게 너무 소중한 당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꽃과 풀을 가꾸며 20년째 풍경을 그려온 엄마 구자희(베로니카)씨와 20여 년 금속공예를 하다 우연히 바라본 구름에 매료되어 2년째 하늘 풍경을 그리고 있는 딸 차영주(비비안나)씨가 함께한다. 모녀 작가는 “반복적으로 풍경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순간들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빚어내는 과정인 것 같다”며 “그를 통해 하느님이 주신 온전한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50여 점의 작품은 16일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문화출판 2024.05.16

성모 성월에 다시 듣는 아베 마리아

아름다운 5월을 가톨릭교회에서는 성모 성월로 기념한다. 동방 교회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성모 성월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건 18세기. 이후 유명 작곡가들도 잇따라 성모님을 찬양하는 음악을 쏟아냈다. 성모 성월을 맞아 이른바 3대 ‘아베 마리아(Ave Maria)’로 꼽히는 슈베르트·구노·카치니의 곡을 다시 들어보자.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가곡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가 1825년에 발표한 곡이다. 조용하고도 경건한 느낌이 맑은 선율에 더해진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는 그의 다른 가곡에 비해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일까, ‘아베 마리아’라고 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떠올리며 편하게 흥얼거리는 곡이다.하지만 원..

문화출판 2024.05.16

음악의 본질은 신앙에서 시작한다

2000년 동안 발전된 서양음악의 장구한 역사를 보면 신비하고 놀랍기 그지없다. 아득하게 긴 역사지만 현대의 우리가 듣고 즐기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시기는 후반 300년에 대부분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서양음악의 기원은 교회음악이란 것이 정론이다. 교회에서 제례용으로 쓰이던 그레고리안 칸트에서 화성이 시작되었고, 칸트의 선율이 세속 리듬과 결합하면서 폭발적인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초기의 서양음악은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장단조 음계의 개념보다는 선법(Mode) 위에서 쓰였다. 도리아·프리지아·리디아·믹소리디아·아이오니아(현대의 장조)·에올리아(현대의 단조)로 불리는 이 선법은 으뜸음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가 있다. 우리가 고전 이전 시대의 르네상스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신비하며 색다..

문화출판 2024.05.16

주님 사랑 속에서 찾는 ‘나의 길’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겠지만, 치유가 어려운 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더욱 특별한 일일 것이다. 죽음을 앞둔 누군가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의미 없는 고통스러운 나날일 수 있겠지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계획한 사람에게는 남은 열정을 불사를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나에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 나는 어떤 버킷리스트를 작성할까?이는 자연스럽게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여기서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보통 우리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과 구분하지 못하고 ..

영성생활 2024.05.16

가장 먼저 쓰인 복음서, 예수님 행적 생생

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저술됐기에 역사의 실제에 가장 가까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복음서다. 마르코 복음사가 이콘.마르코 복음서는 네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였고, 분량도 가장 적습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원래 16장 8절까지고 이후 내용은 덧붙여졌습니다. 헬라어 신약 성경은 ‘Κατα Μαρκον Αγιον Ευαγγελιον’(까타 마르콘 아리온 에우안겔리온), 라틴어 대중 성경 「불가타」는 ‘Marcus’,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펴낸 우리말 「성경」은 ‘마르코 복음서’라고 표기합니다.헬라어 ‘Μαρκοs(마르코스)’는 우리말로 ‘마르스에게 봉헌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마르스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이자 농사의 신입니다. 파종하는 3월을 ‘마르스의 달’이라 해서 라..

영성생활 2024.05.16

미디어는 환경이자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생물

‘스마트 글라스’ 등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기기를 신체에 부착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생태학적 측면에서 사유하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Wikimedia Commons“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을 때가 오히려 더 좋았어. 그래도 그땐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 있었잖아.” 머지않아 지금의 현실을 그리워할 날이 올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때는 오랜 시간 하염없이 바라보는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불렀다. 하지만 “차라리 텔레비전 볼 때가 좋았어. 그나마 가족이 함께 한곳에 있었잖아”라는 생각을 하니 말이다.가까운 미래에 전화·길 안내·번역 등 무엇이든 물으면 척척 대답해주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는 세상이 온다고 한다. 스마트 기기를 더 이상 들고 다니지 않고 ..

영성생활 2024.05.16

「상재상서」 남기고 선교 사명에 가장 충실한 제자

윤영선 작 ‘성 정하상 바오로’출 생 | 1795년 경기도 남양주시 마재순 교 | 1839년(44세) 서소문 밖 / 참수신 분 | 회장·신학생승천하신 예수님 유언 실현에 매진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발현하는 모습은 예사롭지가 않다. 부활이 우리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빈 무덤, 정원지기인 줄 알았던 마리아 막달레나, 빵을 떼어주실 때 비로소 예수님을 알아보는 엠마오의 제자들. 심지어 닫힌 문으로 들어오셨다는 성경의 말씀들까지 제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예수님의 부활을 인식하고 깨달았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공통점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우리가 알고 있던 바로 그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고백이다. 예수님의 승천 또한 상식을 뛰어넘는 부활의 또 다른 양상이다.“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

영성생활 2024.05.16

성체가 크든 작든 거룩한 예수님의 몸

신부님의 큰 성체 멀리 있는 신자들도 잘 볼 수 있게 성체 쪼개는 것, 예수님 죽음 의미영성체 방법 왼손으로 받고 오른쪽으로 집어서 조심스럽게 입으로 모셔와 영해야 미사 후 한 학생이 와서 묻습니다. “신부님 성체는 왜 커요? 우리가 모시는 성체는 작은데?”성체 크기가 다른 것이 몹시 궁금했나 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세례를 받고 성체를 받아 모시면서 궁금했던 부분이었습니다.“그건 말이야, 성당에 모여 함께 미사에 참여하는데 성전 앞에서 뒤까지 신자들이 많잖아? 그런데 작은 제병을 사용하면 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신자들이 잘 안 보일 수 있잖아? 먼 곳에 있는 신자들까지 잘 볼 수 있게 하려고 큰 제병을 사용하는 거야. 그래서 신부님이 큰 성체를 드는 거고, 큰 성체를 쪼개서 모시는 거야. 신자들은 ..

영성생활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