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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격동의 시기는 교회가 희망·정의의 외침 되길 요청”

참 빛 사랑 2025. 3. 30. 14:21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한국 주교단이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의 연설을 듣고 있다.  

“정기 희년은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도전에 많은 신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냅니다.”

주교회의 2025년 춘계 정기총회 개회식이 열린 25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개막 연설을 통해 “이러한 (한국의) 상황은 교회가 희망의 횃불이자 정의의 외침이 될 것을 요청하며 이 격동의 시기에 우리가 어떻게 사회와 의미 있게 동행할 수 있는지 성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게다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 세계 민주주의에도 암운이 한층 두텁게 드리우고 있는 듯하다”면서 “이는 대화 그리고 법률과 조약의 존중이 필요한 올바른 협치의 미학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스파리 대주교는 최근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언급, “건강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회와 인류를 위해 헌신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밖에 교황대사관 재건축,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 시노드 과정의 이행,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과 교회 일치 운동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 강복 메시지를 통해 “교황님께서는 주교님들이 이번 희년의 힘으로 담대하게 모든 사람,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의 본질적 존엄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기도로써 함께하신다”고 전했다.

한국 주교단은 정기총회에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최종 문서」에 제시된 지침들의 실천 방안에 대한 보고와 논의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준비에 관한 논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을 희망하며 교황님께 올리는 서한 보고 △한국 천주교회 주일학교 교리교사 양성 지침(안) 심의 △주한 교황대사관 건물 건축 공사 관련 보고 등 주요 안건을 다뤘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