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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토리노 수의, 희년 맞아 디지털 전시

참 빛 사랑 2025. 3. 25. 13:56
 



토리노의 수의(The Shroud of Turin)가 2025년 희년을 맞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순례자들에게 공개된다.

이탈리아 토리노대교구장 로베르토 레로레 추기경은 15일 이탈리아 북부 신학대학교 토리노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수의를 보고 묵상하는 ‘멀티미디어 순례’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존 등을 이유로 토리노의 수의 실물을 볼 순 없지만, 순례자들을 배려해 디지털 기술로 만나도록 한 것이다.

레로레 추기경은 “지난해 발표한 바와 같이 올해 역시 실물을 공개하진 않을 예정”이라며 “대신 디지털 기술을 통해 수의를 더욱 자세히 살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새로운 삶을 향한 초대에 응답하고 신앙 속에 영원한 지평이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묵상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구가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이번 전시를 위해 수의가 보관된 토리노 성 요한 주교좌성당 뒤편에 토리노 수의의 역사·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임시 전시관이 설치된다. 특히 임시 전시관 안에는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수의를 만나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테이블이 설치되고, 순례자들은 수의 속에 비치는 얼굴과 가시관·못 자국 등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게 된다.

레로레 추기경은 “멀티미디어를 통해 수의를 전시한 이유는 더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이 토리노의 수의에 더 관심을 갖고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이가 더 가까이 수의를 접하며 부활의 희망과 그리스도의 희생을 묵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리노의 수의는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전해지는 가로 4.41m, 세로 1.13m의 아마포로, 현재까지도 여러 차례 진위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다만 교회는 뚜렷한 입장을 내놓기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더욱 이해하고 묵상하도록 돕는 매개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