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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교황, 지미 카터 美 대통령에 "평화에 헌신" 애도

참 빛 사랑 2025. 1. 12. 14:13
 
성 요한 바오로 2세(왼쪽) 교황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79년 10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OSV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평화와 화해의 의지를 보여준 인물”이라고 치하하며 애도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2월 30일 전보를 통해 “교황님이 카터 전 대통령은 깊은 신앙적 믿음을 바탕으로 인권을 부르짖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보에는 “고인은 깊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비롯된 화해와 평화, 인권 수호, 빈자에 대한 복지에 앞장섰다”며 “그를 전능하신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생을 침례교도로 살았지만, 종파 간 차이를 넘어 그리스도교 가치를 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가톨릭과 개신교 간 신학적 차이에도 사회적 의제를 놓고 교황청과 대화를 유지했고 인권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재임 기간인 1979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역대 교황 중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 만남을 “외교적 관계가 아닌 그리스도인 형제들의 회동”이라고 일컬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그리스도교 일치를 강조하며 종파 간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견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인은 종교 일치 외에도 인권과 사회복지를 옹호해왔다. 그는 국제 주거복지 봉사단체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의 주축이 됐다. 지난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짓는 등 평화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수많은 국제 분쟁 지역에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중재자를 자처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