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사제단이 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12·3 내란 사태 공모자를 즉각 수사·구속하라”며 “정치권은 내란 사태를 빠르게 수습해 민주주의를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사제단은 “지난 12월 3일 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져 국회에 헬기가 등장하고 계엄군이 난입했다”며 “이는 분명히 헌법파괴이며 내란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어 “내란세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정부·여당은 변칙적 행위를 통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헌법질서를 유린하며 탄핵 반대로 정권을 유지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 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만들어졌고, 한국 천주교회는 유신독재 시기부터 민주화에 동참하며 사회 복음화를 통해 지역 교회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인천교구 사제단은 현재 비정상적 정치 상황이 빠르게 수습되고 시민들이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정한 마음을 담아 이 같이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권력의 행사를 공동선이 아니라 어떤 파당이나 통치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왜곡하는 행태를 배척하고 있으며(「사목헌장」 73항), 원칙 없는 민주주의는 위장된 전체주의로 변한다(「간추린 사회교리」 407항)고 경고한다”고 설명했다.
인천교구는 각 본당에 설치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현수막 도안도 만들었다. ‘헌정유린 대통령 탄핵,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문구와 함께 “주님께서는 악인들의 길을 꺾어 버리신다.”(시편 146,9 참조)가 쓰여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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