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통 혼 추기경 사목지침 발표... 공동체 보호 위해 온라인 미사 권고, 이달부터 사제도 미사 중 마스크 착용
▲ 홍콩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대응을 위해 신자들에게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관면하기로 했다.
사진은 홍콩 사제단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를 주례하는 모습. 【CNS】
홍콩교구장 존 통 혼 추기경은 13일 사목 지침을 발표하고,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교회 공동체 보호를 위해 신자들이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미사에 참여해 영적이고 정신적인 신앙생활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홍콩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더욱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신자들에게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잠정 면제해주기로 했다.
홍콩 교회는 신자들에게 대신 집에서 주일에 복음을 낭독하고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정부 지침에 따라 의심 지역을 여행했거나, 가벼운 증상이라도 의심 증세가 있는 신자들은 자가 격리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통 혼 추기경은 “앞으로 2주가 전염병 억제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신자들이 이웃과 모든 이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교회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확산하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사제들도 미사 중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일부 지역 성당들은 이미 문을 닫아 교우들이 ‘원격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상태다. 홍콩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고, 마트와 약국의 의료용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는 상황이다.
한편, 미얀마 양곤대교구장이자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의장 찰스 마웅 보 대주교는 14일 서한을 발표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이 저지되고, 철저한 예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모 마리아의 보호를 청하자”고 당부했다.
보 대주교는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중국 공동체의 헌신을 지지한다”면서 “아시아의 모든 형제 주교들에게 코로나19의 모든 희생자와 전 세계인의 건강을 성모님께 맡길 것을 호소한다. 특별히 아시아 대륙에 특별한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12일 일반 알현 중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한데 모인 군중에게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중국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이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18일 현재 중국 현지에서만 누적 사망자가 1860여 명, 확진자가 7만 24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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