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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바티칸서 ‘디지털 시대 공동선’ 심포지엄… 책임있는 기술 발전 논해.

참 빛 사랑 2019. 10. 4. 19:53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위한 부서·문화평의회 공동 주최,

세계 IT 기업인·전문가들 참석… 통일된 윤리적 지침 모색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윤리와 책임 있는 기술 발전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9월 26~28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디지털 시대의 공동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을 위한 부서와 문화평의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세계 각국 IT 기업 회장들과 로봇 공학자, 사이버 보안 전문가, 윤리신학자, 벤처 투자가 등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27일 참석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술 진보가 공동선의 적이 된다면 세상은 불행해지고 후퇴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이 지닌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가짜 뉴스와 허위 자료, 극단적인 견해가 전에 없이 퍼지면서 인터넷은 평화로운 공존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도전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무엇이 진짜 인류에게 유익한지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디지털에서의 통일된 윤리적 틀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인맥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만 회장은 “사실 인간 본성을 건드리는 상품들이 제일 잘 팔린다”면서, 특히 나쁜 본성을 자극하는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도 칠죄종 중에 하나 이상의 죄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교회에서 말하는 칠죄종은 교만, 인색, 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다.

호프만 회장은 “그러나 기술은 끊임없이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고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협력하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부사무총장 폴 타이헤 주교는 “디지털 혁명의 선구자들과 기술자들이 자신의 업무에 내재된 윤리적 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톨릭교회 전통 안에서 논의되는 자연법과 도덕법이 윤리적 지침을 조언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