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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한·일 주교들, AI시대 청소년사목 함께 고민.

참 빛 사랑 2018. 11. 23. 20:39


의정부교구서 제24회 교류 모임…두 나라 젊은이 고민·고충 경청


▲ 한국과 일본의 주교들이 ‘청소년들의 현실과 사목 전망-AI 시대를 맞이하여’를 주제로 열린

제24회 한일 주교 교류 모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




“한 청년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된 계기는 교회 안에서 행복해하는 청년을 봤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주교들이 젊은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였다.

한일 주교 40여 명은 13~15일 경기도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들의 현실과 사목 전망-AI시대를 맞이하여’를 주제로 제24회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갖고, 젊은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모임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 부의장 장봉훈(청주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한국 주교단 23명과 일본 마에다 만요(오사카대교구장)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다카미 미쓰아키(나가사키대교구장) 대주교 등 18명이 참석했다. 한일 주교단은 나흘간 판문점 DMZ와 의정부교구 마재성지 등을 방문하는 등 다채로운 일정을 소화했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동희 신부는 “교회가 청소년을 일방적으로 가르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주종관계가 아닌 상호 배움이 필요하다”며 “교회가 교육보다는 사목과 배움에 대해 더 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구 청소년사목연구소 소위원회에 대한 소개와 지난 2년간 진행된 위원회 활동을 토대로 청소년사목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신부의 발표가 끝나고 주교단은 한일 양국에서 준비한 영상 자료를 함께 시청했다.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은 영상을 통해 주교들에게 고충과 고민을 전했다. 청소년들은 “주교님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기쁨”이라며 “바쁘더라도 청년들의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박영서 박사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AI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AI 활용 사례와 미래 전망을 주교들에게 소개했다. 주교단은 앞선 발표를 토대로 ‘청소년사목을 위한 주교들의 역할’에 대해 전체 모임과 그룹 토의를 이어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15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폐막 미사에서 “젊은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해 1월 열린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은 인간 존엄과 같은 가치들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임에 함께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올해 한일 주교 교류모임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선택”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늘날 교회의 젊은이들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내일의 교회를 내다보는 훌륭한 전망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주교회의는 1996년 일본 도쿄에서 ‘한일 교과서 문제 간담회’로 첫 모임을 시작해 여러 현안에 대해서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교류 모임을 열고 있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