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나무들을 키우며 산다
풀들을 안고 꽃을 피우고
강물을 흐르게 하고
새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렇게 산다
그러나 산은 자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내세우지도 않고
위세를 떨거나 뽐내지도 않는다
오직 무념무상(無念無想)
무아무욕(無我無慾)
세상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산은 침묵으로 산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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