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5월 13일부터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 순례 기도’ 실시
서울대교구가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기념해 성모님이 발현했던 날짜에 맞춰 여섯 차례 순례 기도에 들어간다.
5월 13일 오후 8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시작하는 ‘파티마 성모 발현 100주년 기념 순례 기도’는 가장 먼저 ‘세계의 평화’를 지향으로 교구 공동체의 마음을 담아 봉헌된다. 오후 8시부터 1시간가량 이어지는 순례 기도는 성호경ㆍ취지의 말씀ㆍ성모호칭기도ㆍ본 기도로 이뤄진 시작예식을 필두로, 묵주기도(5단)와 파티마의 성모 찬양, 봉헌 기도, 마침 기도, 강복 순으로 진행된다. 교구 사목국은 순례 기도를 위한 기도 예식서를 발행, 배포한다.
순례 기도는 6월 13일 혜화동성당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지향으로 이어진다. 7월 13일에는 천호동성당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8월 19일엔 흑석동성당에서 ‘가정의 성화’를 지향으로 봉헌된다. 9월 13일에는 역삼동성당에서 ‘사제들의 성화’를, 10월 13일에는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서울대교구 공동체’를 지향으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특히 마지막 순례 기도 날에는 평양교구 90주년을 기념해 파티마에서 특별 제작한 높이 130㎝의 나무 성모상을 모시고 명동대성당 마당을 순례하는 촛불 행렬도 펼칠 예정이다.
순례 기도가 봉헌되는 날은 성모님이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찬란한 빛을 발하며 포르투갈의 작은 시골 마을인 파티마(Fatima)의 어린 목동 루치아와 프란치스코, 히야친타에게 발현해 메시지를 전하신 날짜다. 교회는 성모님 발현 이후 성모님을 통해 드러내신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소중히 여기며 끊임없이 파티마 성모님이 전하신 메시지를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 비오 12세 교황은 1942년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세계를 봉헌했고, 1944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을 제정했으며, 1946년에는 성모님을 ‘세계의 여왕’으로 선포했다.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중에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선포했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다시금 전 인류를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께 봉헌하면서 파티마 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발현 100주년을 맞아 파티마를 사목 방문할 예정이다.
사목국장 조성풍 신부는 “순례 기도의 목적은 파티마 성모님이 세상과 교회를 향해 전한 메시지인 ‘세상의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으로 바치며 묵주기도를 하자는 것”이라며 “평양교구장 서리인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님도 전 교구민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하기를 희망하신다”고 강조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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