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바람이 지나가더니 수도원 마당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대지는 휴식으로 들어가기 위해 겨울의 입구에 서있습니다. 계절은
이렇게 돌고 돌아옵니다. 마치 부메랑이 돌아오듯이 겨울은 우리 곁에 와있습니다. 계절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행하는 선과 악도
부메랑이되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을 체험할 때가 있습니다.
“원전 계획이 없어졌다고 미래가 장밋빛이 되지
않는다. ‘원전으로’ 살 것인가, ‘원전 없이’ 살 것인가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역시 ‘원전 없이’ 힘들게 살아갈
것이다.” (276쪽)
새 책
「원전을 못만들게 하는 사람들」은 일본 이와이시마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원전 계획에 반대한 30년 동안의 삶의
기록입니다. 우리가 조금의 편리를 위해 자연을 훼손한다면 그 대가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편하게 사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들의 말 그대로 원전 없이 힘들게
살아갈지라도 원전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라고 하신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마음이 흘러가는 곳이 어디인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점점 더 깊어갑니다.
카펠라 무지카 서울 / 조은뮤직 / 18,000원 이 음반은 Kyrie(자비송),
Gloria(대영광송), Credo(신앙고백), Sanctus/Benedictus(거룩하시도다/찬미받으소서) 등을 수록한 세 개의 작은
미사곡(들리브, 렌너 주니어, 구노의 미사곡)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