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서울대교구, 사제 1000명 시대 개막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 교구 설정 194년 만에 사제 1000명

참 빛 사랑 2025. 2. 16. 14:51
 
서울대교구 새 사제들이 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사제서품식 후 첫 강복을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가 교구 설정 194년 만에 ‘사제 1000명 시대’를 맞았다. 보편 교회에서 단일 교구로는 소속 사제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 밀라노대교구(1700여 명)와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교구는 7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사제서품식을 거행했다. 이날 새 사제 26명(레뎀또리스마떼르 1명 포함)이 탄생함으로써 교구 사제 수는 974명(추기경 1명·대주교 1명·주교 3명·몬시뇰 4명 포함)에서 꼭 1000명이 됐다.

현재 한국 교회 전체 사제 수는 6000명에 육박한다. 주교회의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를 보면 2023년 12월 31일 기준 5721명이다. ‘한국인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1845년 수품)를 필두로 한 한국 교회 누적 사제 수는 7000명이 넘는다. 지난 5월 발행된 ‘한국 천주교회 사제 인명록’에 따르면 2024년 3월 1일 기준 7019명이다.

이날 한국 교회 두 번째이자 아시아 네 번째 청각장애인 사제도 탄생했다. 김동준 새 사제가 그 주인공으로, 2007년 아시아 최초 농인(聾人) 사제로 서품된 박민서 신부 이후 18년 만이다. 김 신부는 “약자에 대한 감수성과 따스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청인(비장애인) 문화에 전달하는 사목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교구 첫 청각장애인 본당인 에파타본당 보좌 겸 서울 애화학교 교목으로 첫 사목을 시작한다.

정 대주교는 서품식 훈시에서 “사제는 주교의 협력자로서, 그 사제직으로 주교와 결합돼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며 “참된 사랑과 한결같은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라”고 새 사제들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사람을 위해, 사람 가운데서 뽑히고 임명됐음을 기억하라”며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길 잃은 양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착한 목자를 언제나 모범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