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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비중 뚝 떨어져

참 빛 사랑 2024. 12. 24. 16:42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성모병원 전경
 

의대 입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7명과 비교해 13% 수준이다. 아울러 전공의들이 대거 떠나면서 서울성모병원 전체 의사 가운데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3.5%에서 6.4%로 급락했다.

 

전공의 부족은 내년에도 해소되기 힘들 전망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은 최근 마감된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의료원 측은 “의정갈등이 시작된 후 후반기 전공의 지원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지원자 수를 공개하지 않을 입장임을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일괄적으로 전공의를 모집해 서울성모병원 등 산하 8개 병원에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전공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외에도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선호하는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 사정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700명에서 70명으로, 삼성서울병원은  525명에서 46명, 세브란스병원은 612명에서 49명, 서울아산병원 578명에서 35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5개 병원 전체 전공의 수는 238명으로 2022년 2437명, 2023년 2742명 대비 8.6~9.7% 수준이다.

 

전공의가 대거 이탈하면서 전체 의사 중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도 한자리 수로 추락했다. 병원별로는 서울대병원이 46.2%에서 7.5%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38%에서 5.2%, 서울아산병원이 34.5%에서 3.2%, 세브란스병원 40.2%에서 5.1%로 각각 추락했다. 아울러 5개 병원 전체 의사 인력도 2022년 6591명, 2023년 7042명에서 올해 4463명으로 감소하는 등 재직 의사 수도 30% 넘게 줄었다.

 

더구나 최근 대통령 탄핵 문제가 부각되면서 의정갈등 해법 논의가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은 내년에도 전공의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