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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성공 비결은 ‘친교와 나눔’ 바탕한 EoC

참 빛 사랑 2024. 11. 11. 21:03
 
10월 30일 대전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현 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과 미래가치를 논의하는 ‘모두를 위한 경제 EoC 국제포럼’에서 EoC 국제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EoC위원회 제공
  
국제 EoC위원회 대표 그레뱅 교수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 ‘EoC’ 소개


“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를 지녀야 합니다. 모든 이가 존엄성을 지니며 살고,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가 필요합니다. ‘친교와 나눔’의 경험을 경제의 심장부 자체 안에서 살아내는 것입니다.”

국제 EoC위원회 대표 아눅 그레뱅(프랑스 낭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10월 3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현 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과 미래가치를 논의하고자 열린 ‘모두를 위한 경제 EoC 국제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레뱅 교수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위한 현 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 주제 발표에서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인 EoC(Economy of Communion)는 이 세계에서 배척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Eoc의 정신을 공유한다는 것은 가장 불리한 여건에 처한 이들과의 만남이 기업·경제 전체를 위해 엄청난 풍요로움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믿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 EoC 임영진(요셉, 성심당 대표이사) 대표는 환영사에서 “EoC는 어려울 때 서로 돕고 배려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경제와 기업의 경영을 좀 더 사람과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EoC가 생각하는 사람과 생명 중심적 경제와 기업경영은 이윤들을 △세상에 나눔의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EoC 기업을 지향하는 인큐베이팅(창업 교육 및 컨설팅)을 위해 노력하며 △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재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EoC를 기업 경영 방식으로 대전에서 성심당을 운영하고 있다.
 
10월 30일 대전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현 시대 기업의 포용적 역할과 미래가치를 논의하는 ‘모두를 위한 경제 EoC 국제포럼’에서 패널 토론이 열리고 있다. 한국 EoC위원회 제공

홍종호(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한국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EoC의 국제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EoC 국제위원들은 스페인의 소외층 사회독립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CONNETA’와 부룬디의 지역 공동체 경험, 아르헨티나의 포용성과 공동체를 만드는 네트워크 사례를 발표했다. 성심당 임선(젬마) 이사는 성심당의 EoC 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EoC는 나눔·무상성(無償性)·상호성을 구현하는 새로운 기업 경영방식으로 1991년에 시작한 국제 경제사회 운동이다. 선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중심이 되어 가난과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1997년 유네스코 평화교육상 수상자이자 포콜라레 운동 창설자인 끼아라 루빅(1920~2008)의 제창으로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건강한 약국’, ‘㈜린노알미늄’, ‘문화창조 놀이터 ETC’, ‘착한이웃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전 세계 8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