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교사 김성현 신부(맨 오른쪽)가 생전 게르에서 몽골 신자들에게 기도와 교리를 가르치며 사목하는 모습. 가톨릭평화신문DB
'영원한 몽골 선교사' 대전교구의 김성현(스테파노, 1998년 서품) 신부가 5월 26일 몽골 현지에서 선종했다. 최근 건강이 안 좋아졌지만, 선종 당일까지 미사를 봉헌하고 성무활동에 힘썼다고 전해졌다.
1998년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2000년 몽골 선교사로 파견돼 지금까지 20년 넘게 몽골 교회 신자들을 위한 사목자요, 아버지로 활동해왔다.
2007년 몽골 수도 올란바토르 항올 성마리아 성당을 설립했고, 이후 울란바토르에서 200km 떨어진 에르데네산트의 초원 지역으로 이주해 유민민들과 함께 몽골 전통 천막인 게르에서 생활하며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또 프라도회 회원으로 늘 가난한 이들 곁에서 함께했다.
김 신부의 갑작스러운 선종에 몽골 현지 신자들은 물론, 국내 선후배 사제단도 슬픔 속에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5월 31일 오전 6시 30분 몽골 울란바토르 성 베드로와 바오로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몽골 지목구 교회 묘지다.
김 신부의 추모 미사는 6월 2일 10시 30분 대전교구 주교좌대흥동성당에서 거행됐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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