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버스 종점에서
나물을 팔던 할머니
그 할머니 손안에
사랑이 보이네
흙에 묻히고
때에 묻히고
주름과 세월이 묻어있는 그 손안에
아름다운 기도가 보이네
그리고 보이네
맛있는 기쁨이 되라며
나물을 쥐여주던 그 할머니 손안에
하느님 축복이 보이네
시와 그림=김용해(요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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