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교구종합

[사목교서-서울대교구] 성체성사 은총 느끼며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 빛 사랑 2016. 11. 26. 08:34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 미사는 새로운 복음화의 중심

 




우리 교구는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뜻에 따라 2013년 한 해를 ‘신앙의 해’로 지내면서 우리의 허약한 신앙을 강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자 신앙 강화를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을 한 해에 한 가지씩 실천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말씀으로 시작되어, 기도로 자라나며,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강화의 여정을 걸었고, 올해는 미사로 하나가 되는 신앙의 해를 보내고자 합니다.

미사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입니다. 주님의 말씀, 공동체의 기도 그리고 교회의 가르침이 모두 포함돼 있는 신앙의 종합 선물과도 같은 미사는 새로운 복음화의 중심이며 원동력입니다.

우리 각자는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이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삶을 쪼개어 나눌 수 있는 힘은 바로 성체성사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오늘도 빵을 떼어 나눠 주시며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고 말씀하시는 부활하신 주님 사랑의 힘을 믿고 체험하고 전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하나 되어 굳건한 믿음, 확고한 희망, 따뜻한 사랑의 삶을 사는 우리는 주님을 모르는 이들을 교회와 복음의 삶으로 인도하는 표징이 될 것입니다.

사제 여러분은 날마다 축성의 말씀을 되풀이하고 여러분 손에서 이뤄지는 위대한 사랑의 기적을 증언하며 전달하는 고귀한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매일 거룩한 미사를 첫 미사 때와 같은 기쁨과 열정으로, 생의 마지막 미사처럼, 유일한 미사처럼 거행하십시오. 또한 감실 앞에서 기도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며, 감실 안에 머무시는 주님을 세상 삶의 자리로 모셔 가십시오.

감실에 계신 예수님께서 수도자 여러분 곁에 머무르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의 친교를 더욱 깊게 하면서 자신의 마음과 삶에 의미와 충만함을 채우고 증언하십시오.

교우 여러분이 처한 상황이 각자 다르지만 삶에 필요한 빛과 힘을 성체성사에서 얻도록 노력하십시오. 무엇보다 가정의 아름다움을 충만히 체험하기 위해 성체성사의 은총을 재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은 최초의 신앙 학교이며 부모는 최초의 교육자’이므로 부모는 믿음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자녀들에게 심어 주고 뿌리내리도록 보살펴야 할 의무를 항상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 미사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바랍니다. 미사 전에 성실히 준비하도록 합시다. 전례 시작 전에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며 감사와 회심을 올리는 묵상과 침묵의 시간을 잠시라도 가집시다. 또한 그날 미사 독서와 복음 말씀을 미리 읽고 마음에 새기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올 한 해 동안 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복음화의 열정을 재발견하고, 교회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인 성체성사가 우리의 삶과 복음화의 중심임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