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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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한국 종합

21세기 교황들, 젊은이에게 이 이야기는 꼭 했다

참 빛 사랑 2025. 5. 27. 09:16
 

‘매일 성경을 읽고 항상 기도하며 자주 성사를 보라.’

21세기에 베드로 사도의 직무를 수행한 성 요한 바오로 2세·베네딕토 16세·프란치스코 교황이 청소년과 청년, 곧 젊은이들에게 당부한 공통된 권고다. 세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토대로 삼아 현재와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하라고 당부했다. 청소년 주일(25일)을 맞아 전임 교황들이 젊은이들을 향해 남긴 주요 메시지를 다시 살폈다.

세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우선으로 성경을 권유한 이유는 성경을 읽으면 그리스도를 아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자주 읽으면서 주님을 만날 것을 권유합니다. 여러분이 아직 성경 읽기에 습관을 들이지 않았다면 복음서에서 시작하기 바랍니다. 매일 한두 줄을 읽으십시오. (⋯) 기도 안에서, 성경을 읽는 가운데, 그리고 형제자매로 사랑하는 삶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면 여러분은 주님과 여러분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2015년 제30차 청소년 주일 담화 중)

세 교황은 기도하면 성령을 깊이 알게 된다고 했다. 기도가 신앙생활을 증진시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장을 이끌기 때문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9년 제15차 청소년 주일 담화에서 “기도하기를 즐겨 교회의 살아 움직이는 지체가 되고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돼라”고 당부했다.

성사는 신앙을 굳건히 해준다. 특히 견진성사는 온 삶을 바쳐 하느님을 증언하고 하느님께 영광드릴 수 있는 특별한 힘을 준다. 세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견진성사를 꼭 받길 권고했다. 아울러 성체성사에 자주 임할 것을 요청했다. “성찬례 거행에 자주 참여하고 시간을 할애해 성체조배를 할 때에 사랑의 원천인 성체에 힘입어 여러분은 복음을 따르는 삶을 살겠다는 기쁜 결심을 하게 될 것입니다.”(베네딕토 16세 교황, 2008년 제24차 청소년 주일 담화 중)

세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영적 공허에서 깨어나 ‘일어나라’라고 했다. 교황들은 젊은이들이 넘어질 때마다 온 인류가 넘어지는 것처럼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일어나 증언하라!”고 촉구했다. “일어나라! 기죽어 있거나 너 자신 안에 갇혀있지 마라. 일어나라! 인간관계 안에 사랑과 존중을 증언하라. 일어나라! 사회 정의, 진리와 공정, 인권을 지켜라. (⋯)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심을 기쁘게 증언하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에, 학교와 일터에, 디지털 세상에, 모든 곳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라.”(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제36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중)

세 교황이 젊은이들에게 요구하는 온 인류에 대한 개방정신과 연대의식은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세 교황은 이러한 삶을 제대로 살도록 젊은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라고 끊임없이 권유했다. 그리스도만이 인간을 인간답고 거룩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머무르시도록 하십시오. (⋯) 돈과 물질 재화와 출세와 성공을 우상화하는 위험을 깨달으십시오. 또한 그러한 거짓 환상에 이끌리지 마십시오. (⋯) 이웃 사랑을 키우고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의 인간적 재능과 전문 능력을 공동선과 진리를 위하여 쓰도록 하십시오.”(베네딕토 16세 교황, 2009년 제24차 청소년 주일 담화 중)

21세기 착한 목자이며 위대한 교황으로 교회와 온 세상에서 존경받는 세 교황은 그들이 남긴 문헌을 통해 지금도 젊은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으뜸 자리에 두라”고 권고한다.

리길재 전문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