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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한국 전례음악 작곡의 거장 최병철 선종

참 빛 사랑 2025. 2. 5. 14:44
 

한국 전례음악 작곡의 거장 최병철(안드레아) 가톨릭대학교 음악과 명예교수가 17일 새벽 선종했다. 향년 89세.

 

서울에서 태어난 최 작곡가는 1961년 동아콩쿠르 제1회 작곡부문 수석상을 수상하고, 서울대 음대와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성심여대와 가톨릭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200여 곡의 미사곡을 창작하고, 가톨릭성가집을 엮어내는 등 합창곡과 칸타타, 모테트, 가곡, 오페라 등 700여 곡을 작곡했다.

 

1950년 한국 전쟁 직후 서울 혜화동성당에서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교회음악에 헌신했다. 「가톨릭 성가」에 수록된 500여 곡 가운데 그가 작곡한 성가가 40곡, 편곡한 음악이 46곡이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가톨릭합창단 상임지휘자를 비롯해 부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및 부천시립예술단 총감독, 서울시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며 수많은 합창곡을 지휘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88세의 나이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1988년 창단부터 성음악 전문 합창단 한국오라토리오싱어즈 합창단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최 교수의 퇴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공원묘원이며, 유족으로는 가톨릭대 영문과 교수를 지낸 부인 김정씨와 1남 1녀가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