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 음성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총장 미겔 신부 주례로 거행된 한국 남자 가르멜 수도회 한국 진출 50주년 폐막 미사에서 사제단이 입장하고 있다. 가르멜수도회 제공
한국 남자 가르멜 수도회는 5일 충북 음성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대강당에서 수도회 로마 총본부 총장 미겔 마르케스 신부 주례로 1년간 이어진 50주년 여정을 마무리하며, 한국 진출 50주년 폐막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가르멜 수사 40명을 비롯해 여자 봉쇄 가르멜 수도회 수녀 50명·전국 가르멜 재속회원 1400여 명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아 수도회 전체 담당 부총장 수리노노 신부도 함께했다.
미겔 신부는 “한국 가르멜 수도회가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힘차게 살아가면서 한국 교회, 나아가 보편 교회를 위해 새롭게 봉사할 수 있는 은총을 주님께 청한다”며 가르멜 수도회가 반세기 동안 다양한 면에서 한국 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점에 찬사를 보냈다. 미사 후에는 가르멜 회원들이 준비한 노래와 율동 등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 남자 가르멜 수도회는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중반 프랑스 아비뇽 아키텐 관구에 입회해 양성받은 한국 성소자들이 1974년 7월 입국해 지금의 서울 신학교 뒤편 삼선교 자리에 둥지를 틀고 그해 9월 8일 창립 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01년 한국 지부에서 준관구로, 2009년 관구로 승격됐다. 총평의회는 관구 승격과 동시에 한국 관구에 중국 선교를 일임, 다른 나라에 가르멜 영성을 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 관구 소속으로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관구 본부 수도원을 비롯해 인천·마산·광주·성주·LA·대만 신주 등지에 7개 수도원이 있으며, 종신서원자 47명과 유기서원자 5명, 수련자 1명, 청원자 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도회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각 공동체별로 개막 미사를 거행한 후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신비의 여정 : 축복의 50년, 그리고 다시 새롭게’ 주제 특별전 등을 개최하며 반세기 여정을 돌아보고, 창립자 성녀 데레사로부터 이어오는 선교 정신을 재정립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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