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봄 햇살 가득한
한적한 철길을 걷다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봅니다
아른거리며
눈길을 사로잡는
아지랑이가 마냥 신기해
잡으려 손을 뻗어 봅니다
잡힐 듯 잡힐 듯
끝내 내 손을 벗어나는 아지랑이
잡으려던 욕심을 내려놓자
다시 철길 가득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부활입니다.
그분의 부활입니다.
죽음이 삼켜버린
그분이 그 어둠의 심연을 뚫고
찬란한 광채로 온 누리를 비춥니다.
그 빛에 힘입어
부활의 아지랑이가
온 누리에 피어오릅니다.
사랑과 기쁨의 아지랑이
평화와 은총의 아지랑이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기획 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란치스코 교황, 가정 시노드 위한 기도 당부 (0) | 2015.04.04 |
---|---|
사랑은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0) | 2015.04.03 |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돈 까밀로] 십자가의 행렬(상) (0) | 2015.04.02 |
노숙인 150명 ‘바티칸박물관 VIP 투어’ 초대 (0) | 2015.04.01 |
‘사랑의 밥차’로 사순을 뜻깊게' (0) | 2015.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