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가톨릭 세계교회

[교황 선종- 추모 물결] ‘자비의 사도 잃었다’ 전 세계 정상들 애도 메시지 잇달아

참 빛 사랑 2025. 4. 28. 14:29
 
거룩한 로마교회 궁무처장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이 21일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교황의 생전 거주지를 봉인하고 있다. OSV
지난해 12월 프랑스 아작시오를 사목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이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OSV


전 세계 신자들에게 조의
교회 넘어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 준 교황
‘평화의 대변인’ 교황 선종에 애도
전 생애 끊임없는 헌신에 경의 표해
모두가 사랑했던 교황의 안식 기원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정상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그의 업적이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황은 언제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의 편에 섰다. 그는 교회가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바랐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프랑스와 국제사회는 교황의 선종으로 큰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가톨릭교회와 세계는 약자의 대변자이자 화해를 추구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애도 성명을 내고 “교황은 위대한 인물이자 위대한 목자였다”면서 “교황의 선종은 우리에게 큰 슬픔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교황님의 우정·조언·가르침이라는 특권을 누렸다”며 “시련과 고난의 시기에도 그 가르침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평화, 사회 정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향한 교황의 헌신은 깊은 유산을 남겼다”면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교황은 오랜 사목활동을 하는 동안 ‘겸손과 단순함’을 지침으로 삼았다”면서 “그는 위대한 자비의 사도였다”고 애도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SNS에 “전 세계가 교황의 선종을 애통해하고 있다”며 “교황의 따뜻한 인간적 면모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은 가톨릭 교회를 넘어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라이엔 위원장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을 모든 이들과 함께하겠다”며 “많은 이들이 교황의 뜻을 기억하고 교황의 말이 위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교황은 평화의 대변인이었다”며 “그는 모든 사람, 특히 삶의 가장자리에 놓이거나 갈등의 공포에 갇힌 사람들을 위한 신앙과 봉사, 연민의 유산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UN은 교황의 헌신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기억했다.

이달 교황을 알현했던 찰스 3세 영국 국왕 내외는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교황이 생애 보였던 연민과 신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교황이 선종 전 신자들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주님 부활 대축일 인사를 전할 수 있어 그나마 슬픔이 조금은 덜어졌다”고 했다.

교황의 고국 지도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교황의 친절과 지혜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진정한 영광이었다”며 “대통령으로서, 아르헨티나 국민으로서, 또한 신앙심 깊은 사람으로서 교황 성하께 작별인사를 드리며, 우리 모두 교황님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추모했다.

선종 전날 교황의 마지막 접견 손님이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SNS에 “교황의 선종에 슬퍼하고 있을 수억 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하느님께서 교황님의 영혼에 안식을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황과 마찰을 빚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모두가 사랑했던 교황의 안식을 빈다”고 했다. 이어 한국시각으로 22일 새벽에는 “영부인 멜라니아와 로마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며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게시했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